차를 구매하기 위해,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결국, 종착한 곳은 코란도C
시승을 신청하고, 오늘 비가 줄줄 내리는 가운데 시승을 하였습니다.
사실, 저속/고속을 보고 싶다기 보다는 차량의 느낌을 솔직하게 느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전에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초기 디젤버전)을 2년간 탔었고,
독일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미니 / 아우디 A4 / A6 / 폭스바겐 파사트/골프/티구안/MultiVan / 푸조308
임시로 차를 얻어타느라 위 차량들 모두 번갈아 가면서 타보았습니다.
이를 조금 감안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첫 느낌은 디젤임에도 굉장히 조용하다는 것이죠.
영맨분께 이거 디젤이죠? 라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비가오고 좀 시끄럽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독일차에 익숙한 제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차량들은 내 차가 어떤 차인지! 느낄 수 있어야 하는게 고객들의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굉장히 시끄럽고, 덜덜거리고, 딱딱합니다.
아우디가 약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진다는 걸 제외한다면 굉장히 한국사람들에겐 불편한 차량들이죠.
다만, 엔진이 주는 신뢰성(요샌 아닌)은 자동차를 타면서 불안한 느낌을 없애 줍니다.
스티어링 휠이 따듯한건 아주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까이는 인테리어도 제가 볼때에는 뭐, 확 감기는 느낌은 없지만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래타도 질리지 않을 듯 하네요.
스피커의 수준을 보기위해 라디오를 틀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답답한 소리를 들려주었는데요, 크게 틀진 않았지만 크게 다르진 않아 보입니다.
미션은 아이신으로 교체한 덕인지, 악셀을 밟았을 때 울컥거림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굉장히 부드럽게 밟는 편이라 악셀을 밟은 후 약간 텀이 느껴질 정도의 출발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엊그제 탄 친구놈의 7년된 그랜져보다야 훨씬 좋지만요. ㅎㅎ
차체는 굉장히 안정된 느낌을 주고, 브레이크의 느낌도 좋았습니다.
차에서 내리면서, 자동차 문을 닫아 보았습니다. 호일을 감아놓은 어떤 차들의 느낌은 아니네요. 괜찮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정도 차량이면 나한테는 딱 좋다. 입니다.
이번 달 안에 구매할 예정이고, 사자마자 하단 방청/방음 도포하고 한 10년 타볼까 합니다.
오늘 느낀 점은, 인터넷에서 신나게 까여도 일단 타보고 내가 괜찮으면 장땡이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