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처럼 재미 있게 본 사람도 많지만 블랙팬서를 재미 없게 본 분들도 많을 겁니다.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비유를 하자면 블랙팬서는 가오갤과 비슷합니다. 가오갤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 마져도 물론 저도 100프로 거기에 담긴 미국의 70 80 레퍼런스를 이해 못합니다. 다만 저는 다른 분들보다 더 많이 그런 것에 관심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즐겼을 뿐입니다.
윈터솔져를 혹자는 정치 영화라고 합니다.그러더니 마블은 정말로 정치 영화를 만들어 버립니다. 바로 블랙 팬서죠. 킬몽거와 트찰라의 왕좌의 게임이 정치라서 정치 영화냐구요? 아뇨. 이 영화는 그것에 빗대어 미국 흑인 나아가 세계의 흑인들의 이데올로기를 보여줍니다.
말콤 엑스 vs 마틴 루터 킹
저 두인물은 미국 흑인 인권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말콤 엑스는 처음에는 네이션 오브 이슬람이라는 곳에서 활동합니다. 참고로 네이션 오브 이슬람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대항 하는 단체였습니다. 문제는 그 방식이 흑인 우월주의 였다는 것입니다. 말콤엑스는 거기에 회의 감을 느끼고 나와서 독자 노선을 걷게 됩니다. 흑인 우월주의와 분열주의에서 벗어나게 된겁니다. 문제는 그 직후 암살 당했다는 것이지만요. 그 후에도 신흑표당등 흑인 우월 주의 단체는 나타나게됩니다. 그들의 문제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행동이 같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말콤엑스는 범 아프리카 주의를 이야기 합니다. 범 아프리카 주의란 지역과는 별개로 흑인들의 연대를 말하는 겁니다.
반면 마틴 루터킹은 흑인과 백인의 공존을 말합니다. 앞서서 말했던 흑인 우월주의자들은 마치 백인들이 했던것 처럼 흑인과 백인의 분리를 주창하지만 단순히 극과 극이 통하는 좋은 사례엿던 것과 다르게 흑인과 백인의 공존과 평화를 이야기 합니다.
블랙팬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서 많이 본 내용임을 아실 수 있습니다. 킬몽거와 트찰라 전자는 범 아프리카 주의 흑인 해방 과격 주의를 통한 흑인 해방을 이야기 하고 있고 후자는 평화와 공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주항쟁을 히어로 영화에 담아 낸것과 비슷 한겁니다. 거기에 현재 트럼프를 비유 하거나 비판하는 듯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기도 한 영화 입니다. 게다가 트찰라의 영어 발음은 아프리카의 코샤어 기반으로 한 악센트를 쓰고 있고 실제로 유행하는 이범베는 아프리카의 소수어인 코샤어 입니다.
단순히 블랙팬서에 흑인들만 잔뜩나와서 흑인들이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흑인들만 많이 본다고 그정도로 성적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평론가들이 그렇게 바보가 아닙니다. 요즘 뭐만 하면 PC PC 거리는데 그럼 택시운전사도 PC영화인가요. 마블이 광주민주화 운동을 비유하는 히어로 영화를 찍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 건 이해 하지만 그렇다고 블랙팬서는 그렇게 간단한 영화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