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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겪은 일
게시물ID : panic_74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로치로
추천 : 17
조회수 : 147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11/19 12:54:45
안녕하세요. 공게에 쓸이야기는 많은데 항상 그냥 보기만 했었어요. 자신이 없어서 ㅠㅠ 난무서운데 안무서우면 우짜지? 했거든요 
요새 겪은일이 많이 올라오니까 한번 써볼게요
저는 무서운데 보는사람에 따라 안무서울수 있어요. 
저희엄마가 지금까지 살면서 몇개 겪은일이있는데
하나씩 천천히 풀어볼게요.



 엄마가 20년도 더된이야긴데 너무 생생하다면서
들려주신 이야기예요 
 


  저희엄마는 인천출생인데 20살에 이모를 따라 서울로 상경해서 작은 포장마차로 장사를 시작하셨어요. 열심히 모은돈으로 가계하나 차리게됐고 
다행이 장사가 잘돼 돈을 많이 버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느날 비가 엄청 쏟아지는 날이었데요 
얼만큼 비가 쏟아지느냐
우산에 비가 튕기는 소리땜에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걷고잇어도 발자국소리며 아무런소리가 안들리더래요 그날 폭우땜에 어떤 댐? 이 무너지기까지 했으니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많은비는 본적없다고 하셨어요. 

한달마다 정산을하는데 정산을하고나면 전대에 
한달동안 번돈을 넣어놓니까
장사도 잘됐으니 꽤 두둑했데요.
늦게까지 일하고 차를타고 집골목까지 왔는데
어떤 사람이 골목앞에 차를 개념없이주차해서 
 차가 들어갈수가 없었답니다.
평소같았으면 돌아서 가는데
많은비땜에 오는길도 힘들엇는데 
그렇게 큰길도아니고 시야도 좁은데 혹시라도
 사고라도 칠까봐 그냥 가까운곳에 주차를 하셨대요. 어차피 집도가까운데 걸어가자 하는 생각으로요.
돈이든 전대를 품안에 꼭안고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않더랍니다.
그저 우산에 비튕기는 소리만 들리는데 
소리가 하도 크니까 귀가 먹먹하더랍니다.
골목에 들어서고 집이보이는데
순간 뒤에서 누가 우산으로 목을 조르더랍니다
어떤 자세인지 아시겠어요?
뒤에서 우산으로 목을 누르면서 조르는거예요.
말로하니까 힘드네요 ㅠ


암튼 놀란엄마는 주저 앉을라하는데
뒤에서 귀에다 가만있어 라고 하더랍니다. 
왠남자가.
엄마가 순간적으로 이사람 돈이 목적인가 싶어
품에 앉고잇던 전대를 바닥으로 떨어뜨려서 
앞에있던 차밑으로 차버리셨는데
다행이 그남자가 뒤에있어서 보지못한듯 
우산으로 목을 조르면서 어디론가 막데려가더랍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있는힘껏 소리를
질러도 빗소리땜에 뭍히고 저항하면 할수록 
더 목을 조르는데 이러다 죽겠구나 생각이들때
남자가 귀에다 바지벗으라고 속삭이더랍니다.
평소저희엄마는 강간을 당할바에야 대들고 죽음을  택하신다는 분입니다. 
차라리 죽이라며 대들자 남자는 급기야 우산도 놓고 바지를 벗기려하고 엄마는 바지를 붙잡고 빗속에서 한창 뒹굴고있는데 바로뒤에서 자동차 라이트가 비추더랍니다. 그걸 본 남자는 그길로
도주했고 엄마는 놀란와중에도 차바닥에있던
전대를 주워 끌어안으니 그제서야 눈물이
나는데 엄마를 구해준 차주인이 다가와서
경찰을부르고 병원까지 데려다 줬대요.
진정되고 보니 온몸에 상처가나있고 바지는 찢어진채로 반쯤 벗겨져 있더랍니다.

나중에 차주인한테 들은이야긴데
저멀리서 뭔가 보이길래 클락션을 계속 울렸는데도
못들었는지 그러고 있길래 좀더 가까이 가보고
난후에 상황을 아셨고 그때까지도 클락션을 누르는데도  그남자가 못들었는지 안도망가더랍니다.
라이트를 계속 비추는데도 모르다가 거의 닿을랑 말랑 할때 되서야 알아채고 도망가더랍니다.

며칠 후에 범인이 잡혔는데 탈영병이었다고... 

쓰고나니 안무서운것 같고 ㅠㅠ나만 무서운거같고
그래도 원하시는 분들이있으면 몇개 더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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