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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가위눌려 보신분, 이 말 들어본적 있으세요?
게시물ID : panic_74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이븐노트
추천 : 4
조회수 : 14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19 13:32:52


가위눌림.

저는 딱 두 번 경험했습니다.

한번은 20대 초반, 일하다 너무 힘들어  깜깜한 지하 휴게실 소파에 누웠는데,
얼굴은 그저 허옇다는것만 기억나는데 형형한 눈빛만이 아직 기억나는
웬 여성분이 저와 같은 방향으로 누워서 마주보고 있더군요...
섬뜩한 기분에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손끝하나 움직일 수 없었던....

이건 이거대로 무섭지만, 진짜 무서웠던건 고3때네요.


야간타율학습을 마치고 새벽녘에나 집에 돌아와
가방을 벗자마자 교복은 벗지도 못하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는데요.
어라 뭔가 몸이 '덜컥' 하고 고정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간 떠오른건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기술인 '락다운' -_-;
어 뭐지... 하면서 움직이려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이게 말로만 듣던 가위인가.. 하고 그저 신기해하고만 있는데,

아득....하니 멀리서 들려오는듯한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마치 서서히 귓가에 다가오듯

흐흐흐흐흐흐흑....큭큭큭큭큭큭...깔깔깔깔깔깔....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웃음소리였습니다.
재미있어 죽겠다는듯, 
깔딱깔딱 숨이 넘어가는 웃음소리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가까이 다가온 목소리는 사방을 둘러싸고, 즐겁게 웃어댔습니다.

무섭더군요............


마침 떠오른게, 국어선생님이 해줬던 얘기

'가위 눌렸을 땐 몸이 안 움직여. 그럴때 가위를 푸는 법은,
손가락 끝부터 조금씩 움직여봐라. 시도하다보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근거나 진위여부가 어떻든, 어서 이 무서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손가락 끝에 힘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움찔움찔 하다보니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손을 움직이자마자 바닥을 짚고 돌아누우며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아직도 몽롱하고 아득한 기분 속에
그 웃음소리가 서서히 사라져 가면서 이런 말을 남기더군요.


"오~~~~ 제법인데?"


...........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ㅋㅋㅋ

혹시 저 마지막 말을 보고 '뒷북'이거나, 어디서 듣고 지어낸 얘기로 생각하신분들 계실겁니다.
왜냐면 저도 저 말 들어봤거든요. -_-
이 일을 잊고 지내던 어느날 라디오에서 가위눌림 얘기가 나왔는데, 저 말을 들었다는 사연을
저도 직접 들었어요. -_-;;

혹시 이 말 들어보신분 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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