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에 이어서 적겠습니다~
스님은 나한테 말을 하셨어~ "꽤나 놀랐나 보구나~ 하긴 보이지 않아야 될 것들이 보이니 그럴만도 하지" 라고 하는거야
난 걍 의미도 모르고 그냥 그 스님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지~
그리고는 스님은 "혹시 괜찮으면 너희 집에 잠시 들어가봐도 되겠니?" 라고 묻길래 난 갈등을 했어...
물론 집안에 그 존재하는 것이 무서웠지만 집엔 아무도 없고, 아무나 사람을 집안에 들인다는 것도 그랬었고 고민을 하던 차에
"괜찮다 어차피 너네 집에서는 자주 쌀을 받아 갔으니 낯선사람은 아니니까 걱정 말아라" 라고 얘기 하심
그래서 생각나던 것이 가끔 엄마가 쌀을 퍼서 문밖에서 얘기 하는 소리 들려서 내가 나가서 엄마한테 "누구야?" 물어보면
"아 스님이 시주 하러 왔어~" 라고 하곤 했거든~ 물론 집안은 천주교이지만 간혹 스님들이 시주 하러 오시면 우리는 쌀을 줬던걸로 기억해~
그래서 난 아 그 스님이신가? 라고 생각 하고 고개를 그냥 끄떡였지~
"자 가 보자~" 하는 말씀에 난 머뭇 머뭇 거리고 있는데 "무서우면 여기 있거라~" 라고 한걸음씩 가시는데 그래도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남아있고
집에 뭘 가져가시진 않을까(사실 가져갈것도 없었음;;) 하는 생각에 뒷따라서 쫄래 쫄래 쫓아갔어~
스님이 현관문에 들어서 계셨고 나는 그냥 그 현관문 밖에서 목만 빼꼼히 내밀고 지켜보고 있었지 이윽고 거실로 들어가시는데 "실례하겠습니다"
하면서 들어가시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쿵쿵쿵 쿠르르르 쿵쾅쿵쾅" 하면서 소리가 나는거야 난 또 다시 흠칫 놀라서 벽 뒤에 숨어있는데
스님이 "하이고, 신이 어쩌구저쩌구 난하지 않쏘?" 머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어려워서 뭔말인가 하다가 좀 나이들고 그 소리의 정체와
스님이 말한거랑 그때 상황을 짜집기 해봤을 때 몸이 없어서 머리로만 그 천장을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그때 봤던 머리가 천장위에서 그렇게 다녔다는 상상 하면 가끔 소름이 돋음..ㅠ)
그러시면서 집안을 천천히 돌아다니시더니 내 방에 가시고는 "얘야 괜찮다 이제 들어와도 된다~ 근데 신발은 신고 들어와라"
라고 하시더라고 들어가 보니깐 스님도 고무신 신고 있었음..(아직도 왜 신발을 신고 들어오라 했는지는 이유는 모름..)
그러더니 "혹시 집에 향이 있느냐?" 라고 물으심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니 그럼 "초라도 있느냐?" 라고 물으시는 거임
초는 가끔 태풍 불때 집에 정전 나서 구비하던게 있어서 갖다 드렸더니~ 창문 틀에 불을 켜놓고 불경 같은걸 외우셨음~
그리고 한 30분 정도 됐나? 이젠 됐다~ 하면서 나한테 "학교 갔다 왔을 때 집에 아무도 없을 때라도 다녀왔습니다 라고 인사를 꼭 하는게 착한
아이니깐 꼭 그렇게 해라" 라고 말씀 하시더라구 그러겠다고 말하고 촛불은 꺼질 때 까지 저기에 그대로 놔두라고 하시고 가시더라고...
근데 무서우니 어쩌겠어? 가시고 나서 1분도 못있겠어서 개 데리고 이번엔 신발 챙겨 신고 밖으로 뛰쳐 나가서 혼자 배회 했지~
그렇게 시간 뻐데다가 엄마 오시는거 보고 같이 들어갔는데 집에 신발 발자국 있지.... 초는 켜놓고 나갔지 그래서 엄청 혼났지...
근데도 초는 절때 끄지 마라고 별 시덥지 않은 핑계로 못끄게 했고 신기한건 그 창문틀에 있어서 바람에 흔들릴만 한데도
절대 안흔들렸다는 거야 그렇게 밤 10시 정도 되니 신기하게 딱 꺼지더라? 뭐 기분탓일수도 있겠지만.....어쨌든 있었던 일은 역시나
엄마한테 말안했었고.. 그 스님에 대한 것을 알게 된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최근래에 다시 만났을 때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엄마가 해준 이야기에 스님이 한 행동들도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었지~
나머지 내일 적을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