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반려 가족을 잃은 분들께...
게시물ID : animal_79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eSoRee
추천 : 7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20 07:34:04
요 며칠 이 게시판에 반려 가족을 보내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댓글을 달아드리다가 글이 길어져 글로 남깁니다.
(저도 가끔 찾아서 보고 싶구요...^^) 

지금은 빈자리에 한 동안  힘들거에요... 
저도 첫 멈미 보내고 집에 있는것이 제일 괴로웠거든요. 온가족이 웃음을 잃고 ...
열린 방문으로 들어 올것 같고 자다 눈뜨면 옆에 있을것 같고 밥먹을땐 식탁 아래있는것 같고... 
제일 무너질때는 현관문 열었을 때의 그 적막함...   

탄생부터 무지개 건널때까지 함께 있었던 아이...

제 아픔에만 빠져 있다가 문득 함께 있던 강아지의 거식증과 우울증을 발견하고는 아차 싶었죠...' 너도 힘들었구나...'

솔찍히 맨붕 상태로 멍하게 인터넷 보면서 같은 아픔이 있는 분께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조금은 더 힘들었을 
상황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그리고 여러 좋은 글과 위로가 되고 눈물도 나고 후회하게 되는 글도 보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글이 길어지는 것도 같네요...   

두번째 멈미를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에 보냈어요... 눈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무너졌지요...
축 늘어진 아이를 붙잡고 인공호흡도 해보고 울고 불고...그렇게 정신없이 아이를 보내고 돌아 왔어요...
지금 저는 분가 한 상태라 집으로 들어가는 적막감은 덜하고 사실 실감도 나지않아 오열했던 순간은 거짓말 처럼 느껴졌어요.
아직 그곳에 있는 것 같았지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역시 집에 못들어가시고 방황 하시고 버티고 버티다 느즈막히 잠만 주무시고 출근 하셨다는..

발빠른 남동생이 어디선가 비슷한 멍멍이를 급 입양.
아가의 재롱 속에서 먼저 보낸 아가의 아련한 어린 추억 맞물려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며 가족들의 단체 우울증은 생각보다 빨리 치유가 되는것 같아요.

닮은 아이를 키우는건 저는 무척 반대를 햇지만 보낸 아이와 닮은 모습을 발견할 뿐 새로운 아이는 또 다른 아이로 인식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혹시나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가 아팠거나 힘들어 했던 과정에서 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말이나 원망하는 언행은 꼭 자제 해야해요...
함께 견디기 힘들 만큼 아파하고 있는 중입니다. 화도 낼 수있고 냉정하게 말씀 하실 수도 있어요...모두 스스로 치유하는 중이니 이해 하세요...  


마지막으로 제게 눈물콧물 다 뽑게 하고 제일 위안이 되었던 글 몇개 올려 드릴게요.. 

 


==================================================================================================================

우리를 길러주시는 주인님~!! 이땅의 모든 저희들의 주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 애견들의 수명은 기껏해야 10년~ 15년 정도랍니다.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일 수도 짧은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에게는 여러분들처럼 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너무 오래된 시간을 홀로 내버려 두지 마시길 바래요. 
사랑하는 당신과 떨어져 있는 다는 것은 그만큼 저에게 외롭고도 슬픈 일이랍니다.  
우리들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서로가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저희를 처음부터 너무 때리지도 야단치지도 마세요.
저를 오랫동안 가둬놓거나 혼내거나 밥을 굶겨 주시기 말아주세요. 
저는 혼자 많은 시간들을 무료하게 홀로 보내지만 주인님은 늘 다른 취미활동도 있고 다른 사람도 많고 여가생활도 보내곤 하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오로지 당신 밖에 없어요. 그것이 저의 전부이자 삶의 이유랍니다.

가끔은 저에게 말을 걸어도 좋아요. 
당신이 말하는 말이 무엇인지도 이해할 수 없고 친구처럼 대화를 해줄 수는 없지만 당신들의 모든 고민들을 들어줄 자신은 있어요. 
당신의 목소리도 알고 있고요.

행여나 제가 잘못을 해서 저를 매우 야단치거나 때리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강력한 상처를 쉽게 입힐 수 있는 강력한 이빨을 가지고 있지만 당신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없답니다.  
당신을 절대 물지 않아요.

저는 여러분의 일대기 중에 작은 부분을 저의 생애와 함께 지내요. 제가 늙더라도 돌봐주세요.
시간에 따라 늙어가는 당신의 모습처럼 저희 또한 빠른 속도로 늙고 있어요. 죽음이 다가오더라도 제 곁을 지켜주셨음해요. 
저의 삶의 전부는 당신 뿐이었으니깐요.

==================================================================================================================

개가 사람보다 오래 못사는 이유...

"모든 사람은 어떤 삶이 훌륭한 것인지를 배우러고 태어나는 거예요.
상대방을 사랑하는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 그렇지요?
그런데 이 아이들은 이미 그 방법을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래 머무를 필요가 없는 거지요."

우리는 평생을 살아도 못 배울 수도 있는 '사랑'을 배우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답니다....
 
==================================================================================================================

(중략) 그런데 찡이가 나이 들고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고 돌봐줘야 할 것이 많아지면서 이해하게 됐다. 
개 수명이 짧아서 다행이다. 
이 말이 개가 인간보다 수명이 짧아서 다행이라는 말이 아니고 
인간이 개보다 수명이 길어서 다행이라는 
의미라는 걸 사람들은 알까? 
아마 나이 든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들만 알 것이다. 
그 마음을.

코 앞에 물 그릇이 있는데도 못 찾고 허공에서 할짝이는 날이면 
좋아하는 산책을 나가서도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두려운지 첫 발 떼기를 주저하는 찡이를 보는 날이면 
자기 이름이 붙여진 찡이마당에 심어있는 나무에 머리를 쿵 받을 때면 
드는 생각. 

내가 찡이보다 오래 살아서 다행이다.

================================================================================================================

가족이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아이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는 듯 해요...

그동안 내가 키우고 사랑을 준게 아니라 내가 보살핌을 받고 사랑을 배운거죠... 
 
함께 했던 반려가족도 주인도 서로 생에 큰 선물이 되었으니... 먼 훗날 멋진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날거예요. 

어쩌면 옆에 있는 사람이 오래 전 그런 인연이었을 수도 있고... ^^ 

아이 앞에서 싸우거나 울거나 화냇을때 아이의 표정을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슬퍼하는걸 원하지 않을거예요.

오늘까지만 슬퍼하시고 다시 한 번 힘내세요 ^^ 화이팅~^^/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