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는 일베를 혐오했다.나는 동조했다.나는 일베가 아니었으므로, 그 다음, 온라인 커뮤니티는 메갈을 혐오했다.그때 나는 동조했다.나는 사회 메갈이 아니었으므로,그 다음, 온라인 커뮤니티는 레진작가들을 혐오했다.그때 나는 동조했다.나는 레진작가가 아니었으므로,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정의당을 혐호했다.그때 나는 동조했다.나는 정상이 아니었으므로, 마침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오유를 혐오했다.하지만 나를 위해 항변해줄 정상인은 아무도 남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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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좀 바꿔 봤습니다.
지금 오유에서 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있는일은 그냥 혐오입니다.
물론 혐오(?) 해야할 대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필요 이상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가고 있는 중 입니다.
악마와 싸우다가 악마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여혐, 남혐, 등과 계속 싸우다 자신도 모르게 혐오주의자가 되어 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의당의 몇명의 소수의견을 확대해서 정의당 전체를 혐오하고 붕괴시키려는 움직임은 참으로 신선하고
헌재의 통진당 해체보다도 고도화된 통치 수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애초에 일베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궁금해 했듯이 그러하다면, 메갈의 주인은 누구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러링이란 말을 참 그럴듯 합니다만, 우리가 중력을 미러링 하면 막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론은 그러하더라도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지는 또 다른 문제 입니다.
남혐을 보여주어 여혐을 고치겠다는건 그냥 아이디어의 수준이며, 이것은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애초에 미러링이란 교훈으로 깨달을 수 있는 상태였다면, 다른 교훈으로도 충분히 깨달을 수 있고,
나아가 여혐에 빠져 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러링이란 이러한 이유로 사회운동이나 페미니즘과 관계없는 혐오 확산운동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강남역 살인 사건과 금번의 사태를 통해 이런 혐오 확산운동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사회에 퍼져나가는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음모론 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혐오의 확산은 우연히 이렇게 커져 버린 현상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물(혐오)이 보이자 노를 열심히 젓는 사람들 덕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