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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746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Vra
추천 : 5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3 00:58:28
너와 나의 시계를 맞추지 못했던 것 뿐이야
우리 둘 중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우리는 그저 시계를 맞추지 못했던 거야
중간에 어긋나버린 시계 탓이야
너와 나의 시계는 지금 각각 다른 시간을 향하지만
또 각각 다른 시계와 초침까지 맞추며 흘러가겠지
예전의 우리 둘의 시계가 그랬듯이
일 초, 이 초, 오 분,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 ...
언제부터 어긋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되돌려 맞추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건 알아
그래서 너와 함께했던 기억들
이제 다 놓아주려 해
그냥, 내 인생에 너라는 사람이 머물렀다는 그 자체를
하나의 사진처럼, 그렇게 간직할게
첫사랑을 예쁜 추억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잘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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