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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누가누가 잘했나? - 9개구단 키멤버 (2)
게시물ID : baseball_74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저거!
추천 : 13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3/12/18 16:45:33
으앙 또 베스트를 가다니...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기 한이 없습니다
보노보노의 정신으로 쓰겠습니다
때리지만 말아주세요 아 부장님 아 제발 아
3위, 4위, 5위를 오늘은 리뷰해보죠.
클라스는 여전히 선발 불펜 테이블세터 클린업 미친놈입니다
3위, LG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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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LG 트윈스 (정규시즌 2위 / 포스트시즌 3위 / 올해 처음으로 4위 돌파 - 쥐바스리갈 해제 축하합니다!)
 
해냈다! 해냈어! LG가 해냈습니다 여러분!
드디어 황금시계와 02년도산 쥐바스리갈의 해제와 영원한 하위권은 없다는걸 증명한 순간입니다.
컵스도 우승은 했는데, 그보다 난이도 낮은 LG의 4강은 당연히 가능!
아 물론 포스트시즌은 정말 볼링잼 축구잼 별 잼잼이 다 나와서 매우 눈이 아팠던게 올 시즌의 옥의 티네요.
 
 
선발투수 -  레다메스 리즈 (방어율 3.06, 10승 13패, 202.2 이닝, 32경기 출장)
 
삼성팬에게는 눈엣가시요, LG팬에게는 든든한 방패, 스피드 흑형, 리즈입니다.
말 그대로 한국에서 리즈시절을 계속 찍고 있는, LG의 모든 용병잔혹사를 주키치와 함께 지워내고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제구가 문제가 되어서 삼성 테이블세터상 수상자인 배영섭을 가격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세리머니를 해서...
제 마음은 그때 혁의 마음이었습니다.
 
'작자 : 한대, 딱 한대만 때리게 해줘. 한대면 돼.' (오승환을 데려온다)
 
개인적인 원한은 집어 치더라도. 우선 LG의 가장 끝내주는 이닝이터이며, 방어율은 3점대 극초반.
승률은 보통 이정도 성적을 거뒀으면 알아서 와야 하는 법인데. 득점지원이 적었던데다 항상 초반에 1, 2점 내주고 끌려가거나.
완봉 페이즈를 하는 선수의 타입인 리즈의 특성 상 불운과 합쳐지면 저 방어율 저 이닝에 10승밖에 못한다는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리그 에이스급의 성적을 내도 승률이 와장창이라는, 윤석민상 후보에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불운입니다.
 
 
불펜 투수 -  이동현 (방어율 3.00, 6승 3패 25홀드 1세이브, 72이닝 64경기 출전)
 
LG팬이나 다른 팬 여러분들은 사실 좀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방어율 1점대, 30세이브 이상'의 봉중근이 있는데, 왜 이동현인가...
이것은, 시장에서는 비교우위와 절대우위의 법칙을 적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동현이 받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LG의 다른 불펜보다 압도적인 이닝, 압도적인 홀드, 압도적인 경기수를 자랑한다.
 
다시 말해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과 대한제국 시절 공식적으로 사라진 노예제가 아직도 LG에는 존재했다는 것이죠.
이동현의 경기수는 64경기, 불펜 중 경기수가 같은 이상열과 그나마 많은 류택현은 33이닝과 29이닝을 기록했습니다.
좌완을 원 포인트 릴리프로 기용하는 특성을 많이 반영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동현은 72이닝. 와우.
 
2. 마무리를 제외하고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마무리는 말 그대로, 게임을 끝내는 사람입니다. LG는 승리공식을 세울 때, 보통 마무리의 가세를 설정을 하죠.
하지만 그 게임을 아무리 마무리가 잘 마무리 할 수 있더라도, 도중에 방화를 하게 되면 팀웍이 무너지고 팬 멘탈이 황폐화가 됩니다.
수술 전력까지 있는 이동현인데, 이 정도의 역할을 해 준다는 것도 감사하지만, 불펜의 넘버 투를 제대로 수행해 냈습니다.
 
물론 절대 우위는 봉중근에게 있다고는 해도, 이번 LG에게는 이동현의 기여도가 더 컸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봉중근이 선발로 갔으면, 이동현이 마무리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고, 올해의 셋업맨으로서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게임을 매조지 짓는 선수 전에, 그 매조지 지을 게임을 만드는 선수로서, 이동현에게 수여했습니다.
사족이지만, 3수술 동호회는 현재까지 이동현과 삼성 권오준만이 들어간 상태이며,
더 이름이 안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조동찬이 올라갈 거 같은 불안한 느낌은 드는데 기분 탓이겠죠.
 
테이블 세터 - 박용택 (타율 0.328, 출루율 0.393, 13도루)
 
솔직하게 박용택은 전업 테이블 세터는 아닙니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로서의 능력과, 클린업으로서의 능력, 작전 수행 능력을 모두 지닌 완벽한 툴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나이가 들 만큼 들었는데, 여전히 두자릿 수 도루와 4할에 근접한 출루율, 높은 타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타율도 수준급.
 
09년도, 타격왕 논란에 휩싸이고, 10년도엔 스탯관리한다, 11년도엔 뭐하냐 니 스탯만 짱짱임? 빙하택 얼음택 등의 비난을 받았으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때도 LG는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많았고. 어디가 보강되면 어디가 나가리가 되는 등의 장기전에의 대비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12년도, 13년도에 들어서며 박용택은 드디어 재평가를 받기 시작합니다. 용암택으로 대표되는 별명과 함께.
 
현재 KBO의 외야수 중에서,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는 은퇴를 할 선수 입장에서, 박용택은 이렇게 불릴 것 같습니다.
'정작 선수 때는 좋은 선수인줄 알았지만, 은퇴를 하고 전체적으로 보니 그는 레전드였다.'
2002년 데뷔했던 그는 통산 .297, 그나마도 09년도를 기준으로 항상 3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2000안타와 통산 3할을 치고 은퇴하면, 지금 조명되고 있는 빛 또한 밝지만, 더 밝게 남아있을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앞으로 최소 4년은 더 해야 하니. 몸 관리 잘하셔야 할 거 같네요. 메트로 박.
 
클린 업 - 이병규 (타율 0.348, 출루율 0.384, 장타율 0.455, 5홈런 74타점)
 
네, 늙은 적토마라도 적토마는 적토마죠, 다른 말과는 비교를 거부합니다. 올드 모델이라도, 이병규는 페라리!
올해 40의 벽에 돌입했습니다만 타격왕을 거머쥐며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장타율이라는게 어디론가 사라진 LG는, 오히려 오지환이나 정성훈이 9홈런으로 1위를 거머쥐었으나.
팀 내 타점 1위로서 클린업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박용택 또한 클린업 후보에 있었는데도 이병규는 승리했죠.
 
이 선수도 KBO만 통계로 따져서 통산 0.314, 2000안타가 코 앞인 레전드 오브 레전드이며, 99년도 잠실 30-30을 기록하는 등,
어떻게 보면 '왜 베테랑을 믿고 써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완벽한 답안 중 하나입니다.
부디 이 선수를 보며, 어느 빨간 유니폼 팀의 감독에겐 큰 깨달음으로 와 닫길 바랍니다.
 
미친놈 - 류제국 (방어율 3.87, 12승 2패, 111.2이닝, 20경기 출전, KBO 승률왕)
 
네, 아무것도 없이, 미국에서 귀환했던 류제국이었습니다만, 사실상 KBO에서는 새내기나 마찬가지인 류제국입니다.
허나 올해 승률왕을 거머쥐었고, 주키치가 폭망했던 올 시즌, LG의 선발진을 잘 메꿔주며 4강에 진입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웃긴게 이 선수는 그날이 좋은 피칭을 보여도, 나쁜 피칭을 보여도 웬만하면 이겼던 걸로 시즌중에 기억하는데요.
승운이 좋다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한 행운입니다. 팀에게 있어서도 나쁜 일은 아니니까요.
 
미친놈의 기준으로 사실 이병규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의 의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미친놈의 기준은 '전' 시즌을 기점으로 수여됩니다. 채태인은 '전' 시즌 삼성팬에게 발암이나 만들어줬고.
민뱅 또한 전 시즌 별로 해놓은 것은 없던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병규는 전 시즌 3할이었고, 류제국은 전 시즌이 없었죠.
그 점에서 많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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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넥센 타...아니 히어로즈 (정규시즌 3위 / 포스트시즌 4위 / 구단주 능력 1위)
 
빌리 빈의 화신에 비유되는 빌리 장석이 구단주로 있는, 아 장사하자 먹고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구단, 히어로즈입니다.
포스트 시즌 내내 두산과의 방어란 것은 내다 버리는것! 남자는 닥공이죠! 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야구를 보여주며,
내 바지 너의 바지 모두의 바지에 노-오란 색 얼룩을 지게 만드는 훌륭한 성과를 거뒀습니다만. 아쉽게도 딱 하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마지막 저력이 모잘라, 첫 포스트시즌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박병호의 9회말, 니퍼트의 어이를 저기 저 목동 아이스링크까지 날려보내는 홈런은 올 포스트시즌의 백미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시즌 후, 여전히 대동강 물이라도 팔아먹을 수 있는 빌리 장석은 이번엔 제 2의 박병호인지 윤석민을 데리고 왔는데요.
만약 박병호가 더블이면 이건 미친짓이니 우린 여기서 빠져나가야합니다. 으아아아.
 
 
선발 투수 - 앤디 벤 헤켄 (방어율 3.73, 12승 10패, 161.2 이닝, 29경기 출장)
 
올해 좋지는 못했던 나이트를 대신해 확실한 1선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선발이 약한 넥센의 그나마의 구세주가 되어 주었고. 나이트를 제외하면 보기만 해도 발암이 걸리는 선발 방어율들을 보니.
참 암담하기만 할 상황에서 눈의 시력을 되찾을 블루베리와 비타민 B1의 역할을 충실히 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윤구, 김영민은 각각 4.36, 5.15의 방어율이며, 김병현은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다보니.
정말 벤 헤켄이 준수해 보이지 않습니까? 우리도 이런 용병좀 데리고 왔으면 좋겠네요.
올해로 3년을 맞이하는 훈훈한 용병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카리대는 NAVER...
 
불펜 투수 - 손승락 (방어율 2.30, 3승 2패 46세이브, 62.2 이닝, 57 경기 출장)
 
올해의 세이브 킹, 손승락입니다. 올해의 투수부문 골든 글러브이긴 하지만, 좀 외국인에게도 줘야죠, GG.
그래도 받을만 한 세이브에 방어율을 올렸고 (사실 불펜에 좀 야박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으니까요).
올해의 넥센의 불펜 중 한현희, 송신영, 이정훈, 오재영과 함께 '이길 경기는 이긴다'를 확실하게 실천했습니다.
 
이건 넥센팬인 필자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지만, '손승락 씨어터'를 항상 열어서 넥센 팬의 사리를 배출한다고 말을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9회에 손승락이 올라 오면, 갑자기 역전의 분위기를 확 느끼다가 어떻게든 막아서 참 심장의 혈액순환을 돕는 써큐란 같은 피칭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손승락의 피안타 + 볼넷은 불펜 조중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그 보다는 터프세이브 상황에서 일어나거나, 어쩌다 난타를 당했던 기억이 마무리로써 더 크게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오승환이 6실점 한 날을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테이블 세터 - 이택근 (타율 0.287, 출루율 0.345, 29도루)
 
팬티의 이미지가 강한 남자, 이택근입니다. 팬티끈이라는 조롱성의 별명과는 다르게. 올해도 나쁘진 않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30도루 근처에 0.290 근처의 타율을 올리면서 올해 가뜩이나 강했던 넥센의 클린업을 보충해 주었습니다.
허나 문제가 된 것은 출루율입니다. 타 팀의 테이블 세터와는 많은 출루율의 차가 보이는데요.
보통 4할대를 기점으로 시작했던 1,2,3위의 테이블 세터와는 많은 차이가 보이는 점이 아쉽습니다.
 
LG 시절때의 외야포화 상황에서 벗어나, 부상에서도 많이 회복되어 이제 슬슬 성적이 올라가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연봉에 비하면 좀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합니다.
왜 엄하냐구요? 싸인 안해줘서 ㅇㅇ... 사적 원한은 무섭다!
 
클린업 - 이미 미친놈 박병호(타율 0.310, 출루율 0.437, 장타율 0.602, OPS 1.039, 37홈런 117타점)
 
올해 1루 골든글러브이자 모든 클린업 중 가장 상위의 먹이사슬에 위치해 있는 박병호입니다.
자랑스러운 성남고 졸업자 (헤헤)이기도 하며, 작년도도 클린업 부문 1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올해도 홈런, 타점왕에 3할 이상을 쳐주며, 넘버원 클린업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10년도 후반기부터 그 씨앗을 발아시키더니, 11년도 개화, 12,13년도 리그를 철근처럼 씹어먹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타'가 되면서 '장타'가 되는 타자야 말로 짜증나는 타자의 증표.
왜 현역시절 양준혁과 이대호 등의 타자가 찬스 때 가장 무서웠는지를 나타내는 증표입니다.
내년에도 받혀주는 강정호와 김민성이 있는 한, 올해와 같은 활약을 기대 해 볼만 합니다.
참고지만 성남고의 그물망 펜스를 올리게 된 주범인데, 동네 유리창을 알려 온 것만으로도 14범 정도 깨먹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미친놈 - 한현희 (방어율 3.21, 5승 1세이브 27홀드, 67,1이닝, 69게임 출장)
 
작년에 이미 싹이 보였으나, 올해 서서히 피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송신영과 함께 승리조로서의 자리를 잡았으며, 93년도생 치고는 과도할 정도의 강심장 성을 보이나.
일단 한대만 맞으면 허리가 풀리는지 그 이후 안타 허용율이 높은 것이 옥의 티.
 
하지만 그는 어린 투수인지라. 이 결점이 고쳐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작년, 홀드와 세이브가 없던 선수가, 단 1년만에 이렇게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눈 여겨 볼만한 좋은 싹이며, 무엇보다 파릇파릇하다는게 참 맘에 들어BOY♂ㅂ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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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면서 5위와 6위를 다루겠습니다. 이따 밤에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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