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것도 아니고 몸매가 잘빠진것도 아니고 그냥 막무가내로 좋았던 아이가 있어요. 그래서 그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고백했었죠. 군인정신이었을까요.. 그것도 두번이나 고백했습니다.
두번다 우회적으로 거절당햇고, 결국은 친구사이로 남았습니다.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그 친구를 멀리하기엔 제가 너무나 아쉬웠던걸까요..
연락도 늘 하던대로 했었고, 어머님이 편찮으시단 소리에 병문안도 갈정도로, 서먹하지 않게 지냈습니다. 오늘 과외하러 가던중.. 핸드폰에 문자주고받은걸 보다가, 무심결에 전화를 걸었고, 아니다 싶어 끊었지만, 금새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활 받았고 오랜만에 다른친구와 함께 한잔하기로 약속을 잡았죠. 정말 설레였습니다. 늘 뿌리던 향수도 뿌렸고, 달라질것없었지만 거울도 봤죠. 근데 뭘까요.. 그 아이를 보고 가슴이 뛰긴 마찬가지였지만, 그전의 심장이 터질듯한 심정은 느껴지질 않는것같습니다. 인간이 간사한걸까요. 언제까지고 좋아할 줄 알았는데.. 언제까지나 좋아할것같았는데, 지금이글을 쓰면서도 애뜻한 감정은 남아있는데, 왜이러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복잡한 심정에 짜증에 울화가 치밀려 합니다. 그냥, 뭔가 하소연을 하고 싶었어요. 죄송합니다. 그나마 이렇게 글이라도 찌끌일수 있는 오유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오랜만에 마셔서 인지 집에들어오자 술이 확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