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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다, 약 2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과 핸드백을 발견했습니다.
게시물ID : panic_74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zzer
추천 : 37
조회수 : 7671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4/11/22 11:06:33

저는 전역을 한 달쯤 앞 둔 현역 군인입니다.



경기도 안양시의 모 야산에서 군사 작전상(?) 땅을 파던 중,

약 5~10cm 굴토를 했는데, 인조가죽으로 보이는 핑크색 지갑과 작은 핸드백을 발견했습니다.



어째선지 지갑이 아닌, 핸드백에서 나온 변형된 신분증은 66년생 여성. (660904-2178XXX)

이름은 김기X(85년이라 그런지 이름이 한자로 되어있었음, 카드에 적힌 영문을 보고 암)

신분증 발급일은 85년 12월 15일, 안양시로 되어있었고....


주소지는 경기도 안양 박달동 XX번지. 찾아보니 지금 주소로는 양화로128번길 XX이네요. 시장? 인 것 같습니다.



신분증이 변형된 것은 그냥 세월이 지나서 습기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긴 했는데...

마치 불에 그을린 것처럼 쭈글쭈글하였습니다.


호주는 김충X. 본적은 충북. (호주제가 폐지된 지 그리 오래 안 됐죠?)



지갑에서는 4장의 카드와 동전 몇 개

4장의 카드 중 3장은 본인 소유. 1장은 묵호X이라는 이름의 국민카드. (성이 다른 것으로 보아 남편의 것으로 추정)

카드의 유효기간은 모두 97년까지로 되어있었습니다.


같이 나온 동전 중 가장 최근 것이 95년인 것으로 보아, 95~97년 사이에 잃어버렸을 것으로 추정되네요.

(즉, 당시 30세~)



핸드백에서는...

키 홀더와 100원 넣으면 나올 것 같은 작은 외계인? 장난감...

그리고 파져있지 않은 싸구려 플라스틱 도장과 신분증이 나왔네요.


장난감의 수준을 보아, 아이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바로 통제 중대장 님에게 보고했더니, 신분 조회 어쩌고 하시긴 했는데...
전화 해보시더니 안 받니 어쩌니 하시더니 그 뒤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나 싶어 주변도 1m 정도를 약 50cm 정도로 굴토했으나 6.25 때 사용된 탄피 2개(?!) 이외에는 다른 특이한 것은 안 나왔습니다.


등산로가 그리 가까운 곳도 아니었고... 30세 초반 여성의 소지품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이 흠좀무네요.
그...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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