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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두번째
게시물ID : panic_74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팟팅
추천 : 3
조회수 : 7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2 1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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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이번에도 그닥 무서운건 아니지만 
제 경험담을 써 볼게요.
이번에는 친구한테 이야기하듯이 쓰다보니 반말이 되어 버렸어요
양해 바랍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  어차피 같은 동네였지만 집 바로 뒤에 산이 있어서 꼭 시골에 온 느낌이었지.

같은 동네라도 조금 더 잘 살고 조금 더 못 사는 곳이 있잖아?
이사간 곳이 딱 그랬어.  흔히 말하는 낙후지역,  우범지대였지.

물론 처음 이사갈때만 해도 그런건 몰랐지ㅜㅠ 뭐,  이사가서도 몰랐으니깐‥ 그냥 8시만 되면 동네에 사람들이 안보이고,  경찰들이 순찰을 많이 다니는게 신기하다고만 생각했어.

이사가고나서 첫 여름을 맞이하게 됐어.  근데 주택이라서 너무너무 더운거야.  도저히 밤에 잠을 잘 수 없더라고.

그래서 하루는 언니랑 거실에서 자기로 했어.  울집은 3층이었는데 베란다 창을 열어 놓고 바람이 잘들어오는 곳에 이불을 깔았어.

때마침 아버진 한잔 마시고 오셔서 ㅎㅎ숙면 중이셨고 엄마도 쿨쿨~~

새벽 1시쯤 됐나 현관문 근처에서 자던 울 강아지가 으르렁 거리면서 짖기 시작했지

아!  이녀석이 지난 글에 나왔던 그 강아지야ㅜㅠ 특정 시간에 미친듯이 짖었다는‥ 

아무튼 자꾸 으르렁 거리고 짖으니깐 나랑 언니는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했지.
그리고는 둘이 누워서 조용히 수다를 떨었어.  더워서 그런지 그날은 잠이 안오더라고.


짖어대던 녀석도 지쳤는지 자리에가 앉더라고‥ 그렇게 10분인가 지났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베란다를 향해 돌진하는 거야 그러고는 미친듯이 짖으며 방충망을 부술기세로 부딪히더라고.

그때 아버지가 갑자기 나오시더니
"누구야!"
라고 외치셨어.

순간 멍하니 있던 언니와 나는 허겁지겁 일어나 불을켰고.

알고보니 도둑이 들뻔했던거지ㅠㅠ
아버지 말씀으로는 베란다에 왠 남자가 서 있다가 아버지를 보고는 그냥 3층에서 뛰어 내려서 도망갔대. 얼굴은 안보였는데 빨간색 체크무늬 옷을 입었대

아침에 베란다에 가보니 난간에선명한 발자국이 두세개 찍혀있더라.
 잡지는 못했지만,  그 뒤론 한 여름에도 창문을 열고 자진 못하겠더라고.



그런데‥ 도둑이 들 뻔한 다음날
앞 빌라에 사는 남자애를 보고 깜짝 놀랐어.


왜냐하면  그날 밤 아버지가 말씀하신 체크무늬 빨간 남방을 입고 절뚝이며 걷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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