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에 아프리카를 방문한 한 남성이 의식불명이라는 신고가 들어왔음
의식불명이라 자기가 어느 나라에 체류했는지도 말을 못하는 상황
그리고 병크 축제가 시작됨
일단 환자를 앰뷸런스에 태우고 에볼라 대응 핫라인으로 연락을 함
3번 전화하고 나서야 받음
병크의 서막이 시작됨
기껏 전화했더니
위험국가 방문자 리스트에 없으면 걍 일반병원에 보내라고 함
미국에서 똑같은 실수해서 그 감염자는 죽었는데 ㅋ...
근데 지방 병원에서는 에볼라 환자일수도 있으니까 에볼라 국가지정 병원으로 가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가까운 에볼라 지정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근데 왜 이쪽으로 전화를 하시나요?"
이러고 있음
소방본부 : 예? (당황) 에볼라 지정병원이 울산(전화하고 있는 병원)이랑 전주에 있어서요
병원 : 아... 그래요? 우리 병원이 그런 건가?
그래놓고 잘못된거라고 에볼라 지정병원 따위가 애초에 없다고 훈계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허. 감염내과 담당의사도 모른답니다. 거기 지역 병원에서 해결 하십시오.
예 이쯤되면 지정병원이나 지역병원이나 감염크리 터질건 뻔한느낌? ^^
다른 가까운 지정병원에 전화했더니
여기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정돼있다구요;;?? (당황)
이때 환자는 1시간 40분동안 앰뷸런스 안에서 떠돌다가
하는 수 없이 한 일반 대학병원에 이송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대학 병원에서도 에볼라인지 확실히 모르니 에볼라 지정 병원으로 보내야 된다고 함
니미 쳇바퀴냐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이쯤되면 대략 정신이 혼미해진다
아이고 어머니 맙소사 우린 다 죽게 생겼네
결국 당황한 119 대원들
아까 병크의 서막을 알린 핫라인에 다시 연락을 취해봄
에볼라는 아닌거 같으니까 그냥 지방 병원에 집어넣으시고
아프리카 얘기는 꺼내지 않으면 됨!
아 씨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결국 환자는 다른 지방 병원으로 입원됐지만
이미 때를 넘겨 돌아가심...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인은 말라리아였다고 함...
그러나 만에 하나의 사태였을 때는 우리도 벌써 이 글도 못 읽고 있을게 확실할 수준으로
에볼라 바이러스를 길거리에 펑펑 뿌리고 다닌 셈....
병크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