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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롱랑또
추천 : 14
조회수 : 121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4/23 17:06:24
우리남편
밖에서는 정말 일 잘하고 대인관계도 좋은편이고
착하고 선량한 이미지이다
그.러.나
집에만 들어오면 고장이 난다
일단 귀가 먼다
게임 삼매경에 빠지면 영혼이 탈출한다
장애가 생겨서 물도 못떠다 먹는다
그리고 자꾸 찌찌를 달라고 한다....
신혼초 이런 병자모드로 인해서 나는 참으로 힘들었다
좋게 좋게 타이르고
일하고 와서 힘들테니 챙겨주기도 했고
찌찌는 애기꺼다 그 전까진 대여해준다라고 하곤했다
문제는 애를 낳았는데도
병자모드를 버리지 못하는데 있었다
여보 여보 밥줘 물줘 커피 타줘 안아줘
하아..
나는 남편을 암바와 하이킥으로 다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항기를 가져와
요기도 아프고 조기도 아프단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하며 싸커킥을 날리려다
그래 일하는데 우리 남편 누가 챙기냐 싶어
부항을 떠줬다
그 와중에 내 배에서는 용들이 꾸물대며
세상 빛을 보겠다 난리를 치고 있었다
오빠 나 화장실 좀..
했는데
갑자기 발목을 콱 틀어쥐더니
신성한 부항을 뜰때는 자리를 함부로 옮기면 안된단다
나란여자 오존층 파괴에 공헌하고 있다 싶을만큼
장 트러블이 심하다
10방구는 기본에 똑똑똑 방구입니다도 수십차례..
심지어 수유하다 지려본적도 있는
응아계의 호나우도다
이걸 아는 인간이 발목을 틀어쥐었다
뉨 나 화장실이라고
외쳤지만
그냥 평소처럼 싸 팬티 한세트 더 사줄께라며
놀리기 바쁜 이 미친 인간
그러더니 어디 어디가 시컴해? 하고 순진 무구하게
묻는다
그래서 여기라고 말하는 순간 피식..
괄약근이 참지 못하고 한줌 가스를 내보냈다
냄새는 둘째치고 소리가 너무 민망해서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마구잡이로 짚어가며 큰 소리로 외쳤는데
이 빙시같은 괄약근이 여기에 맞춰서
부항 바앙 빠앙 부아아앙 방 방 바 바방...쉭
대략 8단 방구를 뀌었나보다
신랑은 꺼이꺼이 폭소를 터뜨리다
그 향기에 숙연해지며 내 발목을 놓았고
열받은 나는 얼굴쪽에 궁디를 내밀고
뿌우우우우하아앙!!!!!!
크게 불어준 후 화장실로 향했다
그 일이 있은후 내 텔레그램 이름은
부항vs부앜이 됐다.
......
그래도 남편 사.. 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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