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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금]원격지원-어르신의 사정
게시물ID : panic_74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부냥돌
추천 : 18
조회수 : 5507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11/25 11: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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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30금입니다.
충격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이 묘사됩니다.
30세 이하는 뒤로 가주세요
 
전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979762
 
 
 
 
 
 
 
 
 
 
 
 

눈이 내리는 학교. 그리고 그 뒷동산
 
눈처럼 하얀 피부의 여학생이 알몸이 되어 목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바라보는 교장선생님은 격정이 지나고 찾아온 현자타임을 즐기며 바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몇해전 사별한 집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눈매. 쌍커풀이 없는. 눈꼬리가 쳐져서 한없이 여려보이는 눈.
 
이 아이가 입학할 때 부터 주시하던 교장선생님은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아이를 볼때마다 눈꽃처럼 아름답던 집사람이 생각났고. 늦은 나이에 주책이지만 사타구니를 관통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의 시체를 가문 선산에 뭍어놓고 몇년 후. 그는 정년퇴임을 했고 늦은 나이에 소일거리로 개인택시 일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병인것 같다. 지금 내 나이에 발기가 된다는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그 눈이 문제다. 그 눈만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짜릿해 진다. 참을 수가 없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 눈만보면 덮치고 싶어진다.
 
개인택시를 선택한 이유도 손쉽게 목표를 찾아서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하루 용돈벌이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으니 몇년전에 범했던 아이가 떠오른다. 이제는 희미해져서 어렴풋이 윤곽만 기억이 나지만
 
눈처럼 하얀 피부와 내가 사랑했던 눈매는 기억이 확실하게 난다. 더불어 하얀피부를 잠식하던 붉은 피까지.
 
몸이 다시 더워진다. 확실하지 않은 기억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문득 책상위에 놓여진 카메라가 보인다.
 
사진을 찍어놓고 오늘같은 밤에는 감상을 해야겠다.
 
 
 
 
 
새벽 일찍 택시일을 나가려고 하는데 급하게 나온 남자가 문을 열고 탄다.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가주세요 기사님"
 
이 정도의 첫손님이면 하루가 괜찮을 것 같다. 문득 백미러로 그 남자의 눈이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바로 그 눈이다.
 
그날부터 난 그남자의 출근시간에 맞춰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매일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기다리면 된다.
 
택시 안에서 그남자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짜릿한 흥분감이 올라온다.
 
어느회사를 다니는지 무슨일을 하는지도 알아냈다. 
 
그의 주변을 맴돌다가 퇴근길에 승차를 한 적이 있는데 바로 옆집이었다. 당황스럽지만 기분좋은 두근거림은 멈추질 않았다.
 
옆집 사람을 덮칠 수는 없다. 자칫하면 바로 잡힐 수가 있다. 하지만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 택시를 몰고 나간다. 백미러에 비친 내 눈빛은 섬짓할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 선산에는 한구의 시체가 추가되었다.
 
 
 
 
옆집 남자를 태우고 집에 가면서 약간의 술냄새가 나는것을 느끼고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술김에 풀어진 남자는 기분좋게 웃으며 대꾸를 해주었고, 그가 컴퓨터 기술직을 한다는 애기를 듣고는 명함을 받아내었다.
 
컴맹인 나는 그 전에도 여러 회사에서 원격서비스를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의 회사에 전화를 했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전화넘어 그의 목소리가 들리면, 짜릿해지는 그 쾌감에 자꾸 전화를 걸었다.
 
 
 
 
 
 
간밤에 선산에 시체를 한구 더 추가했다. 옆집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부터 살인의 횟수가 급증했다.
 
하지만 대체품들로는 더 이상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이제 옆집남자를 덮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간밤에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려고 하는데 또 헷갈린다. 한숨을 내쉬고 다시 그남자에게 전화를 건다.
 
딴놈이 받았다. 살짝 짜증이 난다.
 
"네. 기술팀 김대리님 좀 부탁드립니다"
 
옆집남자는 지금 통화하는 사람이 나인줄 모른다. 명함은 받았지만 항상 회사로 전화해서 고객인 듯 다가갔기 때문이다.
 
갑자기 배가 살짝 아파온다.
 
큰변은 아니지만 급변이다.
 
옆집남자와 통화를 하자 심장박동이 올라가면서 급변도 심해진다. 이런...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원격을 걸었다.
 
"내 김대리님한테 너무 죄송해서.. 언제 술이라도 한잔 사야겠어요"
 
"하하. 괜찮습니다. 저야 이게 일인데요 뭘"
 
하도 자주 통화하니 이젠 서로 말도 편하다.
 
"그럼 원격 걸고 나 화장실좀 갔다 올께요. 똑같이 복사만 해줘요 김대리님"
 
"아 네 알겠습니다. 다녀오세요"
 
핸드폰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가서 볼일을 본다
 
볼일을 다 보고 나오는데 컴퓨터 모니터가 무엇인가 이상하다.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움직임 정도는 감지할 수 있다.
 
화면에 사진이 보이는 것도.
 
숨이 멎는다. 들킨것이다! 몇번 잘 복사해 주다가 오늘 저놈이 호기심을 보인 것이다. 식은땀이 흐른다. 내인생은 끝난것이다.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지나간다. 이대로 도망을 쳐야 하지만... 옆집남자를 두고 그냥 갈 수는 없다. 지금도 매일 밤마다 얼굴이 아른거리는데.
 
일단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천천히 책상 앞으로 가서 핸드폰을 다시 들어올린다.
 
"작업 다 끝났나? 김대리님?"
 
"아....그...네. 어르신 복사 다 걸어놨습니다. 사용하시다가 또 막히시면 다시 연락주세요"
 
어색하다. 눈치를 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아이고 김대리님 수고했어요. 오늘 퇴근하고 술한잔 살께요 내가. 지금 집에서 출발하면 퇴근시간에 맞출 수 있어요. 김대리님 집이 합정이지요?"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영영 없을 것이다. 바로 오늘...난 기대하고 기대하던 최상급의 요리를 먹을 것이다. 
 
벌써부터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다. 네 놈은 날 모르기 때문에 도망갈 수 없어.
 
"아..하하 오늘은 회식이 있어서요. 다음에 한잔 하시죠 어르신"
 
전화를 끊고 핸드폰 전원을 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위치추적부터 할테니깐.
 
지금부터 택시를 끌고 나가서 잘 숨어다니다가 저 놈을 덮쳐야 한다.
 
택시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 찰나!
 
덜컥!
 
문이 열리며 손님이 탔다.
 
"기사님 죄송한데... 대전까지 갈 수 있을까요? 급해서 그런데.."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옆집남자의 와이프와 그의 아이가 나를 보고 있었다.
 
순간 머릿속에서 번개가 친듯 했다.
 
"그럼요~ 급하신거 같은데.. 일단 타세요"
 
어차피 들킨 것이라면 시간은 오늘뿐이다. 오늘 난 최상급의 요리를 먹어야 한다.
 
 
 
 
 
 
백미러에는 꾸미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여자와, 지금까지 봤던 어떤 피부보다 하얀피부를 가진 그리고 옆집남자의 눈을 꼭 빼다박은 아이가 있었다.
 
 
 
 
 
 
 
 
 
 
 
 
 
 
 
 
 
 
 
 
 
오유신문
싸이코패스 택시기사 살인범. 잡고보니 연쇄살인마
오늘 오후3시경 택시 트렁크에 시체를 싣고 달리던 택시기사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범인은 택시 콜을 받고 이씨(30세)와 그의 아들(3세)를 태운 뒤
목적지로 향하던 중 갑자기 살인마로 돌면하여 잔인하게 살해하였습니다. 체포 후 서울시 합정동에 있는 범인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범인의
컴퓨터에서 다량의 살인 후 사진 증거물이 발각되어 연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어 있습니다.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살인행위를 일삼았던 범인은 7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총 16건의 살인범행을 저질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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