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을 완전히 차이점 없는 동일로 생각하는 순간 페미니즘이 메갈리즘으로 변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점을 가졌다는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차이가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과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 페미니즘입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동일한 일에 대해 서로의 다른 의견이 존중되고 합의가 이끌어지는 것이죠.   

제가 아는 페미니즘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몸이 다른만큼 물리적인 차이점이 있지만, 사회적 권리 행사의 권한은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주장이며 오히려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써 함께 참여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며 그에 따른 권리를 자신의 손으로 누릴 수 있는 자격을 갖겠다는 것이었어요. 

내 권리는 남성, 여성과 같은 특정 성별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참여로 성립하는 천부권이라는 주장입니다. 

성별투쟁이 아닌 인간으로써의 동일권 요구 운동. 

양성평등이란 남녀의 몸과 같은 명확한 차이점과 그 차이점에서 발생하는 다른점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합니다.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성별에서 발생하는 차별은 거부하고 차이는 인정하는데서 동반자, 파트너쉽을 말하는 페미니즘을 말하는 사람은 이제 만나기 힘들어지긴 했습니다.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