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글쎄 불관용을 관용해줄 생각은 없다니까 그러네...
게시물ID : sisa_748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BBER
추천 : 5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7 00:09:55

옛날 사람들은 자식에 대한 개념을 부의 하나로 보았다.

유교적 사상과 농경사회에서의 노동력을 기준으로 하여 

기존에 축적된 습성의 관성으로 인해 산업화의 세대인 

나의 부모님 세대만 해도 아이가 넷 다섯은 흔한 집이었다.

허나, 산업화 이후에 노동력의 필요는 예전과 같지 않고

집안에서의 자식의 위치도 나를 케어해줄 자원이 아니라

내가 케어해주고 보듬어야할 존재로 점점바뀌어 갔지만


지금도, 혹은 예전에는 더 많이 자식은 자원이나 소유의 것으로 보고

학대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일은 적지 않다.

유교적 사상으로 교육받은 전세대의 영향으로 

큰 고민없이 본능적 이끌림인지 진정으로 사랑하여서 그 결과를 얻은것인지 까지는 모르나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할 사람들이 대강의 관념으로 아이를 낳는 집은 꽤 많다.


문제는 이러한 학대를 받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다시금 가정을 이루었을때 가정과 자식에 대한 폭력을 이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자, 그럼 이 폭력을 저지르게된 자식은 전세대의 영향을 받았으니

만사 오케이이고, 태어나게된 자식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 되는 것일까?

다시금 폭력이 되풀이 되지 않고, 이를 보살필 제도적이고 사회적 공감이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근례 메갈사태에 따른 나의 생각이 그러하다.

한국사회에서의 알게모르게 있는 여성폄하 발언이나 여성 혐오 발언은 셀 수 없다.

끼리끼리 논다고 내 주위만 그러한 것인지 모르나

그러한 발언이 없었다고 이야기 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다.


다만 그러하다고 메갈리안의 혐오성 대화는 온전하고 이해되어야할 방식이어야 하는가?


난 일베를 혐오한다. 그것은 그들이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해서도 아니고

내가 좋아했던 정치인을 조롱해서도 아니다. 

내가 박근혜를 비웃고 이명박을 싫어하듯이 누구나 정치적 사상적 자유를 가지고 싫어할 수 있다.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사회적 약자 및 상대적 약자에 혐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회적 통념에 벗어나는 동성애나 사회적 약자, 정치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사실 그들이 내뱉는 단어 선택이나 몇몇 대규모 사이트에서의 눙치는 농담의 질적 차이는 크지 않다.


메갈리아는 최근 몇몇 분파(?)로 나뉘었다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베의 미러링(모방범죄?) 를 기본으로 일베에서 하는 행동을

성별의 역할만 바뀌었을 뿐,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한다.

일베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싸이트에서 그들의 행동을 자세히 볼 일은 없으나

캡쳐된 글이나 자료에 붙은 추천수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지 안하는지는 알 수 있지 않은가 싶다.
(그것이 조작된 추천 수치의 자료가 아니라면)

최근은 넥슨 사옥에 위치한 어린이집 앞에서 13살 되면 내 옷도 벗길거냐는 글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특히나 메갈리안의 뜻에 동조한 작가들에 대한 불매운동에 대한 그들의 태도도 그러하다.

본인들의 넥슨 불매운동은 착한 불매운동이고, 그에 동조한 작가들에 대한 불매운동은

나쁜 불매운동인가?

어차피 상대적 우주에 살면서 상대적 강자 약자가 있을뿐, 

자본주의 안에서 누군가는 어느곳에서는 생산자이고 어느곳에서는 소비자일 뿐이다.

대기업이 많은 이익을 독점하는 것은 이런 문제와는 다른 문제이다.

단순히 선악의 개념을 잡고 대기업은 나쁘니 뭘해도 나빠라는 생각을 가지면 정말 답이없다.



정의당 사태에 대해 남에 당의 일이라 함부로 말하긴 뭐하나 어이가 없었던 것은

그들이 가진 신념이란게 결국 정치적 스탠스에 따른 진영논리로 메갈을 옹호하며

그들의 편에 설 것이 아니라면 같은 논리로 

소방관이나 기타 직종에서 짤리게된 일베에게도 같은 논평을 냈어야 했다.

얼마전 강남역 살인사건에 "남혐 여혐없이 살자"는 피켓을 든

정의당원을 같은 당 문예위에서 끌어내리고 출당까지 논의하였다고 안다.

정의당이 올바른 신념을 가진 정당이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수권까지 생각하였다면

스스로의 오류를 벗어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첨언하자면 

야당이라면 성주 싸드와 관련하여서도 더럽고 아니꼽더라도

그들이 스스로의 지역주의 논리를 바꾸고 필요로하는 지금 

나타나 손익계산 보다 앞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고

정부여당에 실책에는 반발해야한다.


아무리 사회가 이전보다 낫아졌다지만 기본적으로 여성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약자의 편에 서지 않는 약자는 배려의 대상이 아니다.

스스로 외에는 불관용의 원칙을 지닌 집단은 절대 관용할 수 없다.

아무리 맞고자란 집 자식이라도 그들이 자신의 자식에게 혹은 

그 뉘집 자식들에게라도 함부로 대하고 폭력을 되풀이 하고 

그것을 이런저런 이름을 붙여 미러링이니 뭐니해도

절대 이 비논리적인 폭력의 반복을 관용해주어선 안된다.


무분벌한 온정주의가 사회를 병들게 한다.

일베에 대해 글을 썻을때 용서는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것이라고 썻던 기억이 있지만

같은 약자끼리의 연대도 상식이 통하는 상대일 때에나 가능한 말이다.

서로가 가진 상식이 틀린데 어떻게 같은 당을 하나? 한번 깨져봤는데도 이러니 

정말 사람은 역사에 아무것도 배우는게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메갈리안이 사회적인 관용이 되었을 때는 그들이 스스로 관용의 집단으로 거듭날 때  뿐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