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면서 회사형과 동생이랑 같이 밥한끼 하기로 하고
저는 제차로, 형과 동생은 형차로 가고있었습니다. 참고로 퇴근시간은 밤 10시...
저희 회사앞 왕복6차로 도로는 밤이되면 인적도 사람도 정말 없는곳입니다.
그렇게 형차와 제가 2차로 3차로로 나란히 주행하다가
앞에 건널목 신호등에서 노란불로 바꼈는데 저는 통과하고 형은 2차로에 정차했습니다.
그후 3차로에 렉스톤한대가 와서 정차했습니다.
형과 동생은 그때 제가 정차안하고 지나쳤다고 막 저를 뭐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갑자기 쿠콰쾈ㅇ~~!!
사고가 일어났죠
저는 한참 앞에가다가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와서보니 K5한대가 앞이 반파되어 에어백다 터져있고, 3차로의 렉스톤은 뒤쪽이 차축까지 먹혀들어간채 정지선보다 10미터정도는 밀려나있었습니다
형차는 옆면이 다 나가있었죠
잠시후 보험회사와 경찰이 와서 조사를 하고 음주 측정을 했는데 사고를 일으킨 k5운전자 혈중알콜농도 0.191...........
형차 블랙박스 메모리 빼서 사고조사관 노트북으로 확인해봤는데 형차와 렉스톤이 정차해있는데 그 틈새로 K5가 파고들더군요
다행인건 다친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처음엔 형과 동생이 걱정되서 그런생각 못하고있었는데 점점 수습하면서 드는생각이
3차로에 제가 정차했더라면.. 렉스톤이 후면이 차축까지 들어갈 사고인데 내 종잇장같은 MD는 어찌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노란불에 정차하지 않는 투철하지 않은(?) 준법정신 덕분에 사고를 면했다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아 근데 노란불에 신호등 지나치는게 신호위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