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설명을 하자면, 2014년 하반기에 취준하려고 피부관리를 받다가 운좋게 취업이 됐고 이리저리 치이다 이직도 하고... 관리 1번이 남았던게 생각이 나서 예약을 하고 거의 2년만에 갔습니다

당시 제 피부는... 코, 볼, 턱에 홍조+여드름 심하고 잦은 밤샘으로 피부색도 칙칙하고...ㅠㅠ 대학 다닐 때 별명이 루돌프였어요...ㅠㅠ 그나마 관리 받을 땐 좀 나아지는 듯 했지만 그때뿐이고 큰 효과는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클렌징 하고 진료를 봤습니다

원장 : 우와 차트를 보니 정말 오랜만이네요 정말 많이 좋아졌네요 관리 효과가 정말 오래간다 그죠? 그동안 뭐하셨어요?

나 : 그동안 취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이직하고 그러느라고 좀 바빴어요

원장 : 어디로 이직했는데요?

나 : 중소로 이직했어요. 대기업 다닐 땐 회식도 너무 잦고 야근도 많아서 너무 힘들더라구요ㅠㅠ 이직하니까 살 거 같아요 사장님이 일 없으면 굳이 야근하지 말고 퇴근하라는 주의셔서 야근도 없구 회식도 많이 안해서 정말 좋아요

원장 : 그 회사 일이 없나봐요ㅎ 요즘같은 경기에 일이 없으니 곧 망하겠네요ㅎ 어디보자... 압출할거도 없고 남은 관리 마저 하시죠. 제가 흉부외과 인턴 돌 때는 새벽 3시에 하루 한 끼 먹고 잠도 서너시간밖에 못자고... 어휴 응급실은 더 말도 못했죠ㅎ 

나 : ...??

원장 : 뭐 다 사람마다 자기의 그릇이 다른거니까요. 좀 이따 잡티 레이저 할 때 봅시다

그런데 잡티 레이저 할 때도

원장 : 와 진짜 많이 좋아졌네 (옆에 피부관리사한테) 봐봐 이분 진짜 많이 좋아졌어 관리 효과 진짜 오래간다ㅎ ㅇㅇ씨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나 : 아 네...ㅎ

레이저 하고 진정하고 압출한 후에 염증주사 맞을 때도

원장 : 요즘 홍대 앞에도 임대가 많이 붙었습니다 경제도 안좋은데 ㅇㅇ씨 회사는 어떡하나요... 뭐 ㅇㅇ씨는 시집가면 되니까 괜찮긴 하겠네요ㅎ 무튼 자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죠

나 : 아 네...ㅎ

아... 정말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 지... 한두군데가 아니네요ㅋㅋㅋㅋㅋ

버젓이 잘 다니고 있는 남의 직장은 왜 후려치질 않나 너는 그릇이 그거밖에 안되냐고 깎아내리질 않나 그와중에 자뻑까지...ㅋㅋㅋㅋㅋ

제가 여기 말고도 이직하기 전에도 피부가 너무 엉망이라 다른 피부과들도 여럿 다녀봤지만 이렇게 환자한테 쓴소리 하는 의사는 첨이었어요

이 글 읽고 계시는 뷰징어님들이라도 저 병원은 부디 피해가시길 바라요 돈내고 후려치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