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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더민주의 회생 가능성과 현재 정의당의 회생 불가능성
게시물ID : sisa_748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근혜4
추천 : 15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7/27 10:22:41
정의당이 오유에서 대차게 비판당하는 것을 보면 몇 개월 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총선 삽질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에도 더민주는 시사게시판에서 엄청나게 비판당했고, 탈당을 하니마니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선거가 신나야 주변 지인들을 독려하고 투표장으로 끌고가게 하는 힘이 있죠. 

하지만 김종인의 정무적판단으로 인한 필리버스터 중단과 몇몇 의원의 컷오프는 야권 지지자들이 주변 지인을 독려하는 데에 있어서 찬물을 끼얹어버립니다. 

더민주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생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종인'이라는 인물은 한시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대선후보와 그들을 지지하는 지지자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수많은 의원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속한 정당만 더민주지 개개인의 성향은 새누리당에 속하는 의원부터 강성진보에 속하는 다양한 의원이 있었기에 그 안에서 싸움, 경쟁에 의해서 충분히 당권이 바뀔 수 있는 토대가 있었습니다.

속 된말로 '김종인 저xx, x 같지만 지금만 참고 버티자. 참고버티고 다음에 다 갈아엎자' 이것이 가능한거죠. 

그래서 더민주는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잃었는지는 몰라도 기존의 있던 지지율을 회복하는 즉 회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다릅니다. 

정의당은 과거 통합진보당, 혹은 그 이전부터 종북이라는 딱지를 벗겨내기 위해 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했고, 이제 겨우 왼쪽 저 끝에 자리잡은 정당이었습니다. 

정의당 또한 여러 모임이 결합한 정당이기 때문에 내부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고 볼 수 있지만,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비하면 굉장히 좁은 스펙트럼을 가지는 정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정의당의 일부 인사들의 논평으로 시작된 논란은 이제 겉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과거 더민주의 대표였던 김종인의 정무적판단으로 불러온 큰 폭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정의당은 더민주와 다르게 그 내부의 의원들의 성향이 비슷하고 그 지도부들의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설사 다시 그 안에서 전당대회가 열린다하더라도 새로운 방향의 지도부가 들어서기 힘듭니다. 

이러한 점에서 정의당을 지지했던 야권성향의 지지자들과, 정의당 당원들의 실망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버린거죠. 



새누리와 야권지지층은 분명히 다릅니다. 

새누리는 99%가 달라도 1%의 공통된 이익 (돈, 권력, 정권)을 향해서 달려갈 수 있는 집단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99%가 같아도 1%의 다른 지점이 있다면 서로 함께갈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1% 혹은 50%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쪼개진 야권지지층들을 얼마나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지가 그 동안의 대선/총선에서의 선거결과를 좌지우지했었죠. 

오프라인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의당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별 관심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있는 야권성향의 온라인 지지자들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생중계로 보아왔던터라... 과연 이 후 대선에서 얼마나 힘을 합칠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새누리 혹은 정의당, 딱 두가지의 선택지만 있더라면 정의당 욕하면서도 정의당에 표를 줬겠지요. 

하지만 제3 혹은 제4의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은 욕먹으면 그냥 끝인겁니다. 

제 생각엔 앞으로 십여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진보정당이 다시 수면밖으로 드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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