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그냥 조용히 서류처리나 해서 끝나버니리지 전화는 해가지고 사람 속을 뒤집고.
진짜... 여성위원이랍시고 전화해서는 메갈은 페미니즘 집단이고 미러링은 수단일뿐이라는 개소리를 시전.
아나.....이미 빡친 상태에서 그딴 소리 들으려니가 손이 벌벌떨리고 화가 치밀어서 눈물이 다 나려고하더군요.
그래요. 그런 사람들이 당직자로 있으니 이 모양인겁니다.
왜 메갈을 상식과 비상식으로 구분하냐는군요. 당의 다양한 사람이 있는데 한 목소리를 내라는건 공산당같은 개념이라느니..
메갈의 일부 취지에 동의 한다고해서 몰아붙이는건 너 빨갱이 아니야?..하는 것과 같답니다.
메갈에는 들어가보고 그런 소리하냐니까 이미 둘러봤고 문제가 없다는군요.
오랜기간 여성운동을 해왔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바뀌지 않아서 이런 충격요법을 쓰는걸 그 자체만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는군요.
아주 미러링이 마법이에요. 뭐든이 슈퍼패스 해주는 마법의 단어에요.
그리고...전 매우 느린감은 있어도 여성인권신장이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흐름에 똥물을 끼얹은게 메갈 같은 집단이죠.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는 것이 같은 차별과 혐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순간순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따르고 싶을때가 있죠. 하지만 우리는 그딴 아메바같은 논리가 아니고도 충분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성을 가졌다고 믿어요. 과정의 불협화음은 있을 수 있어도 아름다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믿어요.
이게 잘못인가요?...
이런 말을 하는 당원에게 한심하다는듯이 넌 역시 못알아 듣는다고 한숨쉬면서 따지는게 말이나 되냐구요.
서있는 출발선이 달라요. 그래서 제가 볼때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거요.
백년을 붙어 앉아서 이야기해도 절대 뜻은 통하지 않겠구나.....거대한 벽이 사이에 있구나...하는 느낌만을 받았을 뿐이네요.
정의당에 기대했던 많은 것들이 이렇게 한순간에 아작이 나는군요. 또 새로운것을 하나 배워갑니다.
저는 그냥 저만의 방법으로 각자도생의 길에 들어서렵니다. 억울한 일이 생기면 그냥 혼자 억울하고 말겠어요.
누구에게 기대거나 연대한다는게......어째서 매번 상처뿐인 걸까요.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