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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게시물ID : humorstory_168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만테이른다
추천 : 10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7/22 20:17:41
전 대구 경북대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오늘 미디어법이 통과됐다는 소릴듣고 정말 할말이 없어서 글을 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시던날은 제가 있는 동아리에 행사날이었는데 
기분이 불편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술자리가 있었는데 
평소에 저답지않은 침묵과 우울한 분위기에 후배들이 묻더군요 
전 아무말도 하지않고 술을 마시다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냐고 물었습니다.
후배들은 이러더군요 "대통령 뛰어내렸잖아요"
그리곤 농담과 함께 분위기는 즐거웠고 저는 그 분위기를 망치기싫어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

저번엔 제가 과친구에게 미디어법 반대시위하러 
서울간다고 하니 학생의 본분인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십디다.
시험이 일주일 앞이었는데 좀 그렇긴 했죠.

평소에 들던 씁슬한 기분이 오늘은 확 몰려오더군요 
학점....취직... 토익.... 중요하단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학점이 지성이 밑바탕된 학점일까요...
언젠가 삼성전자에 취직한 여자동기한명이 (04학번이라 여자동기들은 취직했습니다)
시드니가 미국에 있는줄 알고있길래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지엠대우에 취직한 동기는 계륵이란 말의 뜻을 모르길래 또 놀랐습니다.

왜 이렇게 씁슬한건지...상평형역학관계는 잘 외우면서도 
왜 미디어법이나 그런 여타 정국이 돌아가는 추세를 모르는(또는 관심없는)
대학생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저는 조만간 서울로 갈랍니다. 어차피 계절학기도 끝났겠다. 부담없이 상경할랍니다.
작금의 대학생들은 저도 포함되지만서도...마치...수준높은 유치원생같습니다.
대학교는 지성의 숭고한 요람인것 같았던 고등학교시절의 제 생각은 틀린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마..70,80년대 대학생들이 마치 지금과 같았다면 ...
우리는 아직까지 독재정부 밑에서 숨죽이며 살아야했을것 같습니다.

대학생이란게 도대체 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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