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더민주는 당론 없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다. 수권정당화를 목표로 하는 더민주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끌어안는게 긴요하고, 그러려면 사드 배치를 마냥 반대할 수 없다는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더민주를 향해 그야말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간담회에는 더민주에서 이상민 안민석 의원, 국민의당에서 유성엽 의원, 정의당에서 김종대 의원이 각각 참석했다.
강연자로 초청된 이종석 참여정부 당시 전 통일부 장관부터 더민주를 향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국민의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더민주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더민주 의원들은 곤혹스런 표정 속에서 말을 아꼈다. 다만 안민석 의원이 사견임을 전제로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