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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중학교때 가위눌렸던.ssul
게시물ID : panic_74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액체
추천 : 10
조회수 : 16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6 22:50:44


방금 베오베 공게글을 보다 그나마 무표정인 귀신이 사람을 헤치지 않는다.. 에서 문득 생각나서 써봅니다. 글재주가 없다보니 조금 지루할수도 있겠네요.. 읽기 귀찮은분은 그냥 조용히 뒤로가기를...


대충 한 12년쯤 지난 얘기네요 제가 지금집으로 이사오기전에 집이 1층주택에 조금 옛날식 건물이었습니다. 1층인데 지붕은 기와?같은걸로 되어있는 집인데 집 현관을 들어가면 무릎높이의 마루로 올라가는.. 상상이 되시려나? 옛날집 사진이 없어서 못보여 드리는게 아쉽네요. 여튼 제방은 마루로된 거실 오른쪽에 붙어있고 정면에는 부모님방 왼쪽은 부엌이 있었습니다. 제방에 들어오면 정면에 문이 하나 더있는데 거기가 화장실이에요. 화장실을 가려면 무조건 제방을 들어와야 되는 구조로 되어있었죠. 그리고 화장실을 들어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작은 문이 하나 더 있는 구조였습니다.

무제-1.jpg

(발퀼ㅈㅅ.. 이래 그리면 대충 알아보실거같아서.. 저기 누워있는게 저에요)

이 집에 이사오기전엔 가위눌린다는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신기한 경험아닌가.. 이렇게만 생각하던 제가 중학교때 이집으로 이사를 가서 4년정도를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집에 이사왔을때 집에 방문위에 부적이 붙어있었는데 집안에 이런거 두는거 아니라고 아버지가 다 때버리셨어요. 그리고 며칠뒤 제 생에 처음으로 이거 가위다.. 본능적으로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인데 그상황이 되니까 자연스레 알게되는..


어머니나 아버지와 같이 잘때는 한번도 안그러다가 제방에서!!! 혼자!!! 잘때만 유독 가위를 심하게 눌렸습니다. 한달에 한두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거진 2,3번 이상은.. 처음엔 일부러 부모님과 함께 자려고 그랬었습니다. 한참을 그러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는 단계까지 왔었죠. 그러다가 제가 그집에 더이상 못살겠다고 이사를 가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중3때.. 2002년 월드컵때네요. 마지막 기말고사를치고 한창 라디오에 심취해서 밤마다 라디오를 틀고 잠들곤 했습니다. 이게 그나마 가위를 덜눌리는 방법인것 같아서 제 나름대로 고안해낸 방법이었죠. 옆에서 소리가 계속나고 집중해서 듣다가 잠들곤 하니까 그나마 덜하더군요. 여느날과 같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DJ의 멘트를 들으며 흥얼거리다 잠이 들려고 하는 찰나.. 라디오 소리가 하나도 안들리고 삐~~~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속에서 욕지꺼리가 나오고 이거 또 시작이네 오늘은 뭐냐 이런생각을 하고있는데 그날따라 평소와는 쫌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느낌이랄까.. 그냥 느낌이 그랬어요. 그런적은 가위를 엄청 자주눌렸던 저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경험이었고 제 시선은 제가 누워있는 머리방향의 천장에서 아래를 보고있고(CCTV화면처럼?) 그림에 1번 문에서 제또래의 여자아이와 초등학교를 막 들어갔을법한 여자아이가 재잘거리며 손을잡고 제방으로 스르륵 들어왔습니다. 한참을 방문앞에서 얘기를 하더니 동생이 갑자기 제가 누워있는쪽을 쳐다보면서

언니 우리 저 오빠랑 같이놀러가면 안돼? 하고 언니한테 물어보니 계속 웃고있던 언니가 표정이 없어지면서

음.. 안되겠는데? 저오빠 아직 안자고있어. 이러면서 2번문으로 스르륵 가더니 동생이 쫓아 나가더군요.. 그런데 정말 그때 소름이 쫙 돌았던건..


그언니가 천장쪽을 바라보며 제 시선과 눈이 딱 마주쳤던겁니다.


만약 그 언니귀신?이 무표정이 아니라 무서운? 심각한? 미친?얼굴로 쳐다봤으면.. 그냥가진 않았을수도 있겠다 생각이 문득 드네요

둘다 나가자마자 가위에서 확 풀리면서 일어났는데 분명히 닫고 잤던 방문이 양쪽 다 열려있더라는.. 그날은 부모님과 함께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부모님과 얘기를 하니 조금 심각하신 표정으로 두분이서 말씀을 나누시고는 2달쯤 뒤에 이사를 갔습니다. 물론 그 2달은 항상 부모님방에서 잠들었고 제 마지막 가위눌린 기억이 되었네요. 이사를 간 이후에는 그런적이 없었으니.. 그 집이 터가 안좋았던걸까 이런 생각만 할뿐.. 그 뒤로는 가위눌린적이 없어서 한참을 잊고지냈던 기억이네요..


물론 귀신이라던지 가위눌림이라던지 이런걸 믿지 않는분들에겐 헛소리로 들릴수 있겠지만.. 전 그날 이후로 귀신은 분명 있다고 믿게되었습니다.. 글읽는분들은 믿거나 말거나겠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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