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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까페 운영자의 한숨 ㅋㅋㅋ하...
게시물ID : freeboard_748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레떼라
추천 : 3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21 17:26:59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있습니당.
동네라고 할수있는 곳에서 운영중인데요,
정말, 요즘 가장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는것!!!!
프랜차이즈 까페 가시면 1인 1주문 하실거면서, 일행은 미리 와있고 은글슬쩍 합류하셔서
대체 왜 두세시간을 하나도 주문하지 않으시고 계신건지..
당당히 주문안하고 계시기도 하고여 ㅋㅋ..
음식도 바리바리 싸오시고.. 솔직히 거기까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옆에 빠리바게뜨도 있고...
빵이나 간식 싸오실수 있어요 동네니까, 가까우니까 이해할수있는데.. 음식싸오는것 까진 진짜 이해한다고여.
근데 왜 주문안하시고 제 눈치보느라 당당해보이시려고 오히려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는거에요.
왜 몰래 합류하시고 (다보여요 아무리바빠도 ㅠㅠ) 주문안하시고 시치미떼시고 계세요..
그리고, 아메리카노 1000원리필은 원래 주문하신 테이블에 합류하신 새로운손님께 해드리는게 아니에요..ㅠㅠ
수다떠시다보면 금방 몇시간 지나가니 음료 부족하시면 주문하셨던분 부담덜어드리려고 해드리는거에요..
동네다보니 소문 이상하게 낼까 (요 동네가 소문도 뒷담화도 굉장히 심하거든요) 다른분들 기분나쁘실까
그냥 다 모른척하고 해드리지만 하나하나 다 기억합니다. 하나하나 다 속상하고, 짜증나구요..
저희 매장이 크지않아서 조금만 붐벼도 자리가 꽉 차요. 앉아계신 그 자리에도 엄연한 가치가 있는건데요..
 
저희 꽁으로 장사하지않아요. 지난달에 관리비 50가까이 폭탄 맞았습니다.
전기세가 미친듯이 올라서요.(근혜겅주님 덕분입니다.^^**민영화 추진되면 더하겠져?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손님들 안계실땐 왠만하면 안틀고 참거나 19도 20도로 계속유지했어요.
동네다 보니 날씨에 직빵으로 타격을 맞기에 추운날엔 손님도 뚝끊기구요.
손님들 계시면 한분이든 열분이든 간에 몇시간을 계시던 히터 무조건 빵빵하게 틀고 필요하신것 계속 맞춰드리고요...
냅킨도 팍팍팍! 가져가시잖아요. 물달라고 하시고 컵달라고 하시잖아요..안시키시고도.
아메리카노 2800원 라떼 3200원 등등 저렴한 가격인데 정말... 불경기고 서로서로 좋자고 저렴하게 한건데.
밥먹고 와서 너무 배불러서 못시키겠다고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기만 하셔도
저 이렇게 속상하지 않아요.. 그런분들 어차피 동네라 얼굴아니까 괜찮다고 말씀해드리고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담에 다시 오셔서
꼭 시켜드시고 미안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권리금 주고 인테리어 싹다하고 들어와서 이름도 주인도 바꼈는데 전에 있던 카페에서 썼던 쿠폰 사용가능하냐고
따지듯이 묻는 분들도 계세요. 사실 아까워하시면서 이거 쓸수있냐고 미안해하며 말씀하시는 분들은 그냥 사용할수있게  해드리는 편입니다.
시내에 스타벅스가 커피빈으로 바뀌면 가서 스타벅스 적립금 쓸수있냐고 안하실꺼잖아요..
개인은 개인대로,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대로 힘들고 비용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외부 페인트칠을 하며 봄개편을 ㅋㅋ준비하는데, 가게안에 주문안하시고 계신분이 무려 네분에서 다섯분가량 계셨네요.
페인트칠하는데 괜히 서럽고, 눈물나고..ㅋㅋㅋ손은시렵고!으악! 
 
그래서 제가 외부손님 유입을 위해 기를쓰고 애쓰는 거에요.
쿠팡때리고 프랜차이즈화 하려고 노력하고. 술도 하는만큼, 자리와 인테리어가 괜찮은 만큼, 제가 제 카페에 자신이 있는만큼
이제 동네만 안보려고요.
메뉴개발 미친듯이 하고있어요.
동네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던 절  외부유입에 이렇게 애쓰게 해주신 진상 고객분들 감사합니다^^*
 
마음에 스크래치 수천개!!!
 
 
요약1. 주문안하고 앉아있는거 다반사. 근데 냅킨도 쓰고 물도 달라하고 짱짱맨짱짱걸
      2. 몰래 합류해서 친구가 먹던 컵가꼬와서 천원 아메리카노 리필해달라함
      3. 전 가게에서 쓰던 쿠폰 쓰게해달라함.
      4. 음식 바리바리바리바리바리 싸옴.
      5. 그외 말 함부로하기, 냅킨 당당히 집에 가져가기 등 여러 부가 스킬이 있음.
   그래서 나 외부유입에 목숨건다능
  
p.s. - 애기들 대꼬와서 당당하게 기저귀갈고 버려놓고 애들이 밖에서 주어온 나뭇가지 돌맹이 쓰레기 다 버리고 가시고
         애가 의자위에서 마치 피겨스케이팅을 하듯 사뿐히 즈려밟고 난리 나도 가만냅두기는 추가스킬.
        그리고 제가 실제로 어리기도하고 조금 어려보이기도 하는데 나이 어리다고 바로 반말까고 사장어딨냐느니 아무것도 모른다느니...
        HAAAAAAAA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계급장때고 한판 붙자 그래ㅠㅠㅠ
 
 모든 동네 카페 운영자분들 힘내세요 흑도ㅡ긓긓그흐그긓그흐그흐그 흐그흐그흑그흐그ㅡ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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