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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썰] 모로코 친구한테 청혼받고 많은 걸 생각하게 됬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7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마지막
추천 : 4
조회수 : 172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3/20 17:49:2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509485

어제 새벽에 너무 당황해서 자게에 막 썼었는데

오늘 다시 정신 차리고보니 많은걸 생각해보게됬어요

댓글에 사기아니냐고 하시길래 진지하게 물어봤는데

통화하면서 거의 울면서 대답하더라구요;

사기는 아닌거 같아요



요약하자면 

2년 조금 넘게 펜팔? 비슷하게 알게된 모로코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국나이로 18살이 됬네요)

그 아이가 어제 새벽에 갑자기 저보고 한국인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면서

자신이랑 결혼하는게 어떻냐고 하더라구요

예전부터 한국에서 살고,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어떤 계기로 많이 진지해졌나봐요



1. 모로코는 이슬람국가고, 자신은 무슬림이라 '여자' '혼자'서는 '절대' 외국에 나갈 수 없다는 점

2. 자신은 결혼에 대해 진지하고, 와서 결혼해줄 남자를 찾고 있다는 점

3. 결혼식은 와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약 3-4주간만 모로코에 머물러 달라는 점. 그 후에 한국에 갈 것임.

4. 아버지는 큰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처녀고, 남편에게 복종할 것이라고 말하는데...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친구가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결혼전에는 외간 남자랑 데이트는 커녕 말도 못 섞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놓고 만난적도 없는 이역만리 한국남자인 저한테 결혼해달라고 하는거 보고 맘이 너무 아팠어요 ㅠㅠ

어차피 지금 이대로 살면 아버지가 정해주는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고...지금 갈 수 있을 때 가고 싶데요

저는 지금 그냥 학생이라고 말했는데도, 방학때 와서 결혼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좋게좋게 애둘러서 말했는데도 자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라는데...걱정이네요...친구도 걱정...친구 읽을까봐도 걱정...

이슬람에 대해 편견 안 가지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런식으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니까...하아....

친구가 너무 불쌍해요...너무 절박해보여서 그게 더 슬픕니다 ㅠㅠ



이렇게 결혼하면 추후에 많이 힘들지 않을까요? 이 친구...
출처 http://todayhumor.com/?freeboard_1509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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