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JTBC 뉴스를 보면서
결국 JTBC도 완벽한 언론일 수는 없다는 느낌을 받네요.
JTBC입장에서야 사드도 중요하고 미국 대선도 중요하고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도 있고
한 시간 남짓 되는 시간동안 다뤄야 할 중요한 사건들이 너무 많아
보이지도 않는 온라인에서의 이번 사태가 다소 가볍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건의 무게와 관계없이 명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하는 언론이라면 양 측의 입장을
살펴보고 기사를 써야 합니다.
기사 전문을 읽으면서 메갈이 아닌 커뮤니티들에서 여혐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하는 것도
그러한 논란이 나타난 가장 우선적인 원인을 명확히 따져봤어야 하며
메갈이 어떤 행동을 했기 때문에 커뮤니티간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지 살폈어야 합니다.
모든 커뮤니티를 다 할 수 없는 만큼 어떤 곳에서는 참기 힘든 모욕을 듣고 고소를 한 작가들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고소한 작가 본인들이 먼저 독자들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하지는 않았는가도 살펴봤어야 합니다.
이번 일은 분명 JTBC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JTBC의 이번 보도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은
그만큼 JTBC에 거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앵커브리핑에서 손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의 잘못이 되었건 보도한 내용에 그릇된 것이 있으면 빠르게 사과하고
더욱 더 자세히 조사하고 심층취재하는 JTBC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