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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들은 기댈곳이 없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4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계과6학년
추천 : 2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5/01 21:27:19
 대한민국을 사는 모든 청년들이 그러하겠죠.
하지만 그 중 20대~30대 남성은 더욱 심각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할때 쯤 여성들은 여대라는 선택지가 추가로 주어집니다.

서울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등...우수한 대학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나 공대에 진학하려는 남자는 더더욱더 불합리합니다. 또한 공대에 여자가 없는현상에 큰 역활도 합니다....ㅠㅠㅠㅠ

곧있으면 군대를 가야한다는 압박에 반수 재수 삼수 사수등도 마음놓고 하지 못합니다..가는순간 공부고 자기개발이고 뭐고 없으니까요.

 대학에 진학 후 입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항상 떠안고 삽니다. 심지어 가고싶어도 바로 오라고 안해요. 인구가 없어서 가용인력을 한번에 다 소진하면 군대가 안돌아가니까요. 어떻게든 남들과 발맞춰서 가기 위하여 여기고 저기고 취업처럼 지원넣고 합격만을 기다립니다...

군대를 가서는 제대하고 뭐해서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받고 삽니다. (군대가서 힘든건 더 말안하겠습니다...)
군대가는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말이 건강만을 최우선으로 몸과 정신만 건강하게 나와라. 그것만 하면 승리자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제대해달라고 당부했던 후배가 상병때 일하다가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수술받고 왔더군요.. 너무 허탈하더군요.

 제대 후에는 필사적으로 2년동안 다 까먹어버린 공부를 다시 공부합니다. 칼복학을 해야 한다면 육군이 아니면 휴학하지 않는 이상 감을찾는 공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 군대가서 공부한거 까먹는다는게 말그대로 백지화입니다. 근의공식은 커녕 지수로그행렬도 심지어 중학교 수학까지 싹다 까먹더군요. 내가 이런걸 했었나....?? 할정도로....내 손발과도 같았던 미적분을 기초부터 다시 이해하고 공부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전공...헬게이트...그래서 기업에서 ROTC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군생활하면서 다까먹은거 다알거든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연애를 하려고 하면 데이트비용에 대한 압박이 옵니다. 남는시간 어떨게든 쪼개서 알바를 뛰어보지만 등록금 대출이자를 갚고나면 몇푼 남지않아서 연애는 꿈도 못꿉니다. 사랑으로 이겨낸다고 생각하고 연애를 시작하면 가난한 연애로 인해 서로 상처만 남게됩니다..
(참고로 전 모쏠 아닙니다...)

 다 포기하고 필사적으로 진짜 죽겠다 싶을정도로 잠도못자고 과제를 내고 돌아오는 길에 붙어있는 벽보를 봅니다.

                                     '여성공학도 특별 장학'

학점 경력 나이 무엇도 부족한게 하나도 없지만 단지 여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쟁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아득바득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합니다. 개같이 일하면서 필사적으로 저축을 합니다. 어느덧 서른이 다 되어갑니다.
그러면 이제 연애 결혼의 문제가 옵니다. 적금넣고 차도 안사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돈을 모았는데 학자금대출 갚고 월세내고 식비 다 내고 나니 1억도 모으지 못했네요. 집마련은 물건너갔습니다. 다 이해하고 같이 맞벌이 할 여성을 찾거나 결혼을 포기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군대 힘들다고 찡찡댈곳도, 학업따라가기 벅차다고 할곳도, 장학금이 국장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할곳도...
..........암울하네요. 제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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