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은 지니어스 글이라 퍼왔습니다~~ (스타빠, 콩빠 주의)
사실 스타1 리그의 전성기때 나는 꼬마였기 때문에 (-_-...)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많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룰 브레이커" 라는 부제때문에, 지니어스 2기는 임요환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홍진호가 아닐때의 얘기다!! 나는 골수 콩빠다!! *-_-*)
^ 두개의 목표중 하나를 결국 달성해버린 [임]. 결승 임진록을 기대한 나로써는 사뭇 아쉽다...
사실 이유는 별거 없는데, 굳이 말하자면 홍진호와 임요환의 스타1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 때문이랄까...
지니어스 시즌1의 부제는 "게임의 법칙," 시즌2의 부제는 "룰브레이커" 이다.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게임의 법칙" = 정도, 정파, "룰브레이커" = 사도, 사파의 어감이 강했다.
홍진호의 별명은 "폭풍저그." 말 그대로 자원을 빨리 먹고 병력을 계속 뽑아내며 상대를 계속 공격해서 병력 교환 (소모전) 을 유도하는 스타일이었다 (임요환과 비교해서 상당히 '정파' 적인 플레이). 그리고, 당시 스타리그에는 저그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맵이 굉장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너무너무너무너무 불리한 맵이 걸려도, 홍진호는 저그로 플레이했고, 잘했다.
거기에다, 홍진호 GG 사건까지 더해져, 홍진호는 정정당당한 남자라는, 정파의 이미지를 굳히게 된다...
*홍진호 GG 사건: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8강 경기에서, 홍진호가 거의 다 진 상황. 그런데, 상대 선수의 네트워크 불안정때문에 상대선수가 팅(드랍) 되는 상황에서, 홍진호가 GG(항복) 을 치며 패배를 인정하고 경기를 끝냈다. 당시 룰(공식 룰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암묵적인 룰은)로는, 네트워크 사정으로 경기가 중단되면 대체로 재경기를 하는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홍진호는 깔끔하게 GG. 그 경기가 4강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였던 만큼, 홍진호의 행동은 전후무후했고, 멋있었다 *-_-*
임요환은 흔치 않게, 물량 대신 컨트롤, 심리전, 그리고 "보여주기 위한 게임" 을 많이 했던 선수로 기억한다 (물론 보여주는 게임도 실력이 받혀줘야 하는거지만...)
마린 한기로 럴커 두기를 잡는다거나, (그거 컨트롤 안하고 다른거 했었어도 됐었는데 굳이...) 이런 플레이를 하면 상대방의 사기가 꺾인다는 부수적인 이펙트도 고려했을지도...
굳이, 굳이, 굳이 사용하기 까다로운 고스트나 사이언스 베슬을 (심지어 베슬+핵까지) 사용한다던지,
경기 중 채팅을 이용해서 심리전을 한다던지:
문준희와의 경기에서, 임요환이 본진에 갇힌것처럼 "좁아 ㅜ.ㅜ;;" 라는 채팅을 보냈고,
이걸 믿은 문준희는 임요환이 본진에만 매여있다고 생각했으나,
임요환은 몰래 바깥족에 멀티가 있었고 문준희는 그 멀티를 너무 늦게 발견해서 지고 말았다...
내가 알기론, 이 사건 이후로 스타리그에서 게임중 채팅이 금지되었던가...
정리하자면, 홍진호와 비교하면, 임요환의 플레이쪽이 '사도' 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정말로 홍진호가 게임의 법칙에서 우승하고, 임요환이 룰 브레이커에서 우승하면,
스타1 리그 팬으로써 굉장히 만족할만한 결말이 될듯... (물론 홍진호 팬으로써 홍진호가 둘 다 우승하기를 바랬지만... 어흫어흫 어째 데스매치 포커에서도 2로 내리막을 걷는가 황신...)
사실 임요환이 메인매치에서 한번도 이긴 적이 없어서, 뜬금없이 우승이라는 수식어가 붙을지도 모르겠지만... 운+사파적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싶다. (메인매치에서 우승하지 않은 것도 전략이었어! 우후후후훟 이상민은 가넷을 잔뜩 실은 드랍쉽일 뿐!! ... 같은 느낌? #에이설마그럴리가)
임요환 v. 이상민에 관해서는... 글쎄, 1:1 게임싸움에서는 확실히 임요환이 유리해보인다. 이상민은 데스매치 경험이 별로 없다. 시즌 2는 콩 탈락 이후 못봐서 (미국으로 귀환 어흫어흫) 모르겠지만, 불멸의 징표를 가지고 있으니 지목될 일이 없었을거고, 시즌 1에서 해 본 유일한 일대일 매치는, 탑3에서 김경란과 했던 걸로 기억. 이상민의 패배로 끝났다... 반면, 임요환은 일단 전 스타리거에 현 포커플레이어. 수싸움에서 밀릴 일도 없어 보이고, 데스매치 경험도 이상민보다 많다 (거기다 데스매치는 다 이겼으니까!)
하지만, 시즌 1과 마찬가지로, 결승전에서 탈락한 출연진들이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임요환의 어드밴티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임요환이 누군가와 제대로 (팽당하지 않고) 연합을 했던 것은 정말 정말 초반에 몇번 뿐이기도 했으니까... 그마저도 연합했던 임윤선과는 데스매치에서 물고뜯고 한 사이가 되었고, 조유영과는 후반에 별 접점이 없었던 것 같으므로, 만약 출연자들이 과거에 협동했던 경험에 근거해서 지지할 사람을 정한다고 한다면, 이상민이 조금 더 유리할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그런걸 떠나서, 방송인 v. 비방송인으로 나뉜다고 하면, (연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지금 상황에서 결승전 지지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있는 다른 근거가 별로 없으므로)
임요환 - 홍진호(황신은 이미 방송인이지만...), 이두희, 이다혜, 임윤선, 남휘종(숲들갓)
이상민 - 재경, 노홍철, 은지원, 유정현, 조유영
이 되므로, 5:5로 밸런스가 맞기는 하다. 사실 이렇게 되는게, 방송에서 보여진 구도 상으로는 가장 타당해 보이지만... 방송인 v. 비방송인 구도가 하도 문제가 됐던지라, 여기서 조금씩 바꿔치기가 들어갈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일단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 5:5 구도에서 큰 변화는 없을 듯 싶다. 홍진호는 [임]을 지지할것이고, 이두희&남휘종은 스타리그의 팬이었으니까 임요환쪽을 밀어주지 않을까. 이두희는 스타리그를 서울대 캠퍼스에서 개최하는데 공헌한 학생회 임원이었고, 그 문제의 조유영&은지원의 신분증 사건때문에라도 그들과 같은 쪽은 지지하지 않을듯. 남휘종은 저그였고, 3연벙때 울었다고까지 했지만... 그래도 팬이니까... 이은결은 노홍철, 조유영, 이상민한테 팽을 심하게 당했고, 또 이두희-홍진호와 친한걸로 보이므로 어째저째 [임]쪽일것이라 예상. 임윤선도 데스매치에서 임요환을 찍어서 그렇지, 그 전까지는 잘 협력하던 관계였던걸로 기억한다. 이다혜는 잘 모르겠다. 만약에 바꿔치기가 들어간다면 이다혜가 이상민을, 이상민쪽에서 한명이 임요환을 돕는 구도로 바뀌지 않을까.
+ 홍진호가 지니어스 게임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많이 이겨서, '룰 브레이커' 의 타이틀도 충분히 어울리지만, 어흫어흫 나의 히어로 진호오빠야는 저번에 탈락했지라... ㅠㅠ
++ 사실, 홍진호 탈락 이후 유정현이 데스매치 연승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유정현이 우승을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뭐어야아, 아저씨 게임 못하쟎아 -_-+ -> 어라? 숨은 고수? o_o 의 의외성, '룰 브레이킹' 때문에...) 저번주에 유정현이 탈락했다고 하니... 그것도 안되고...
+++ 이상민도 지니어스에서는 사파적인 플레이를 하는 인물이라서, 충분히 타이틀만 놓고 보자면 어울리지만... (사실 가짜 비밀의 징표 사용, 기가막힌 촉 등등 감탄한 적도 꽤 많았고...) 그저 스타1 팬의 관점에서 쓰고 있으므로 제외. 사실 연예인을 잘 모르고, 예전 연예인은 더 잘 모르고...
++++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어흫어흫 황신과의 2월 22일 지니어스 2기 팬이벤트... 서럽구나... 너무나도 가고싶... 었... 는데... ㅠㅠ (근데 원래 뽑기 운이 안좋으니까... 한국에 있었어도 안됐을것이여 ㅠㅠ)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alyssa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