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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란 직업
게시물ID : humordata_749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타지농사
추천 : 5
조회수 : 7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3/11 21:39:36
저번글이 논란이 쫌되어서 다시 글을써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47381&page=2&keyfield=&keyword=&sb=

농사
사실 농사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겐 직장생활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십니다
제 친구들도 부러워하고...

땅하나 믿고 귀농하시는 분은 개인적으로 농사짓는거 추천하기 힘들군요
20년전 저희도 맨땅에서 시작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사실 부모님이 다하고 저야 주말에 가끔돕는게 다였습니다만
콩으로 시작해서 과수원까지 정말 힘들게 왔습니다
(야채같은 1년생 작물은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 만들어진 과수원은 덜힘들죠
직장다니는것보다 
(저번 댓글에 직장다니다 귤농사하러 주말에가면 정말 힘들다는분이 있었는데... 거꾸로생각했을때 직업으로 귤농사 지으면 일주일에 이틀정도면 귤농사가 된다는 말이라고 생각함)
저간은 경우 직장을 10년간 다녔습니다
디자이너로 일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디자이너로 살아남기가 버겁더군요
대학동기들도 대기업다니는 몇몇인간빼고는 다들 다른일하더군요

뭐 다른직장은 다르겠지만...

농사가 제대로 만들기는 엄청 힘들지만
우선 어느정도 정리되면(10년정도 걸림)
똑같은 사이클로 일이 돌아가서 쉽습니다
힘든건 2달정도 여름엔 3~4달정도 휴식기가있고
힘든게 싫으면 일꾼쓰면 그만입니다

저희집도 어느정도에 일 빼고는 마낍니다
대부분 저에게 마끼는 바람에 전 죽을맛입니다만 일당받고 하는일이라...
형같은 경우는 내가 일하니 같이하는거구요

제가 농사짓는다 안했으면 아마도 그냥 다 마껴버릴지도 모릅니다

제가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형도 부모님도 힘들게 농사지었으니...
저도 농사일이 힘들다는걸 알아야 하기에...

농사에 좋은점은 우선 일할때 일하고 쉴때는 마음대로 보낼수있다는거...
직장인은 길게 여행할려면 회사를 나와야 되지만 농사는 매년 마음만먹으면 갈수있습니다
정년퇴임이 없다는것도 좋은점입니다
부모님 칠순이 다되셨는데 농사 짓습니다
일이야 아들들과 부모님 아시는분들이 다하십니다
일하시는 분들중에 남편분이 정년퇴임해서 금전적여유가 조금 부족해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있습니다

친척분중엔 저희보다 더많이 농사짓는분이 계시는데
그분 취미가 집짓기 입니다
나무위에 집짓기 황토로 집짓기 나무로 집짓기...
밭일은 마끼고 확인위주로 하시고 한가해질때가되면 집짓기를 하십니다
집에 중장비까지 가지고 계신분입니다
저번에는 농사짓는데 쓸 물통을 크게 파시는데...
실내 수영장처럼 짓더군요... 폭5미터에 길이 20미터로...
여름에 수영하다가 하우스에 물줄일 있으면 물주신답니다
그집 아들은 고등학교때 공부쫌했는데 농대로 지원했습니다
딸은 공부하고 싶다고해서 유학만 6년째...

여담이지만
형에게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밭도없고 아무것도 없는상태에서 10억정도 생기면 뭐할꺼냐고...
농사 짓는답니다...전 미쳤다고 했죠...

3줄요약
농사는 맨땅에서 시작하면 안하는게 낫다
하지만 다만들어진 과수원은 직장보다 편하다
나이들어도 일꾼만 잘부리면 자식손 안벌리고 잘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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