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를 목표로 잡고 공부하고있는 중3입니다. 제가 왜 자사고에 가고 싶냐 하면 평범한 인문계고로 진학하는 것이 끔찍히도 싫기 때문입니다. 왜 싫냐구요? 평범한 고등학교에는 평범한 학생들이 모일 것 아닙니까? 저는 지금 평범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거든요. 그런데 평범한 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들이 저와 정말 안 맞는다는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쉴새없이 떠들고 교복 줄이고 화장하고 하는게 정말 상종 못할 부류들이라고 생각되리만큼 싫어요, 그들이. 학원을 하나도 안 다니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학원에서 만날 그 지긋지긋한 아이들이 싫어서요.
매년 새학기마다 엄마가 타이르십니다. 제 성격을 바꾸라고요. 애들에게 먼저 말 걸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라고요. 전에는 시도라도 해 봤지만 요즘은 그런게 다 허튼짓으로만 여겨집니다. 그들과 아예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요. 언젠가 엄마가 이번 1년동안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정신병원에 보내버린다고 하신 적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