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고,
잘 생기지도 않았고,
나이 차도 심하고,
너한테 돈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닌데
나보다 7살 많은 남자친구를 왜 만나냐며
나한테 타박을 주었던 친구들, 언니들.
그 때 나는 내 남자친구가
꽤 잘 생기고,
지금은 일을 쉬지만, 언젠간 할 거고,
성격도 좋고,
엇비슷해보여도 은근 나보단 돈 많이 쓰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 눈엔 안 그랬나보다.
그 얘기 눈 앞에서 들을 땐 충격적이었는데,
너희가 잘 몰라서 그런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왜 내 마음이 자꾸 그 말을 뱉던 친구와 언니들에게 가는 건지..
분명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인데,
내 마음은 자꾸만 내 남자친구를 재고 있다.
후회할게 눈에 뻔한데 자꾸 내 입술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려 한다.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