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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재범군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74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함아
추천 : 7/2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9/09/16 14:58:29
베스트로 간 박재범군이 돌아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조금 안타깝더군요.

우리나라를 보면 가끔은 과한 국수주의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방신기 배용준 보아 비 모두 한국인이 외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외화벌이를 하는 가수들은 우리들은 자랑스러워 합니다. 물론 저도 우리나라 가수가 외국에 가서도 크게 성공을 했다는 게 신기하고 자랑스럽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가수가 외국가서 외화벌이 하는 건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은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와서 활동하는 것에대해 유독 베타적입니다.

언젠가 유머자료에서 한 애니메이션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개그만화일화의 한 에피소드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한 여고생이 마법소녀가 되는 과정에서 마법봉 이름을 말하는데 그 봉 이름이 '홍명보'였습니다. 신기하고 뿌듯하더군요. 그런데 그걸 보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가가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일빠라고 까이진 않을까? 그런 생각이들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이 입장이 달라서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하지만 유독 우리나라가 해외에 베타적인 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하티스트 팬클럽이 JYP는 뭐 회사자격이 없다? 라고 광고를 낸 기사를 봤을 땐 '이젠 좀 그만하라고'하며 저도 짜증이 났고 베스트에 올라온 일반인 코스프레 하는 하티스트글 보고 기가 차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런 글 올리면 하티스트가 일반인 코스프레하는 거 아냐? 라는 말 듣는 게 제일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건 하티스트가 비난받아야 할 문제이고 박재범이 그걸로 비난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에 간 박재범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에 그런 비유가 있었죠.

친구가 할머니 딱밤을 애정으로 애정으로 때렸어도 기분 나쁜 건 기분 나쁜 거라고. 하지만 전 그게 잘못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를 때리는 행위는 내가 됐든 친구가 됐든 해서는 안 되는 패륜 행위입니다.
나는 한국을 애정으로 욕해도 너는 애정으로 욕하면 안 된다,라는 그 글쓴이의 말에 합당치 않은 비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재범 사건을 보면서 오아시스가 떠올랐습니다. 전 그들을 보며 참 매력적인 쿨한 애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잘 모르지만 그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게이치 않고 하는 발언에 저는 매력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무리 음악성이 뛰어났다고 한들 그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물론 박재범은 아이돌로서 그를 바라보는 많은 청소년기 아이들에 대한 행동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그 위치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으면 그에따른 자숙에 기간을 가져야 하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데뷔도 하기 전, 아직 고딩나이의 어린 아이가 그 고딩애들끼리 쓰는 은어와 속어로 몇 마디 했다고 한국을 떠나야만 하는 건 너무 과한 처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종종 부모욕이나 선생님 욕을 합니다. 또는 그들에게 대들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친구들에게 자랑을하고 그게 멋있어보이기도 합니다. 그 때는 알 수 없죠. 그게 제 얼굴에 침뱉기라는 것을.

그 나이때에 적응 안되는 한국와서 친구에게 몇마디 하소연을 합니다. 다 때려치고 싶고 한국인도 싫고 돌아가고 싶다. 데뷔도 하기 전에 한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보고 박재범을 욕하며 한국을 떠나라고 합니다.

박재범은 그래서 한국을 떠났습니다. 본인이 계속 있다간 2PM과 JYP까지 우리나라 국민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었겠죠. 얼마나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까요? 자기 하나의 존재로 인해 모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은. 저는 그래서 지금 그 하티스트가 JYP에게 시위하는 것도 박재범의 짐을 늘이는 것 같기만 해 짜증나고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글 쓰면서 믿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정말 박재범을 잘 몰랐습니다. 무도에서 한 번 보고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몇번 본 것 같은데 기억은 잘 나지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공항을 떠났다는 기사를 볼땐 마음이 텅 내려앉으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떠나면 다시는 못 돌아오겠지. 유승준처럼... 그런 생각. 그렇게 생각하니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그 뒤로 동정론이 일더군요.
조금 돌아올 거 같아 그래도 기분이 좋아졌었습니다.

저는 2PM에 박재범군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한 편으로는 차라리 미국에서 활동했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박재범군이 돌아오지 말기를 바라는 글이 베스트에 갔다시피 많은 남성들은 이미 박재범의 이미지가 좋지 않거든요. 돌아와서 한국을 사랑하며 아무리 열심히 활동을 해도 한국을 비하했다는 꼬리표는 영원히 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 하티스트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들이 한 한 마디는 마음에 와닿더군요.

'4년간의 기다림, 4일간의 추락.'

그냥 전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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