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들어감)

왜 며칠이 지나도 진정할 수 없는지
왜 며칠이 지나도 인정할 수 없는지
왜 며칠이 지나도 계속 방송되는 그 주옥같은 퍼포먼스를 보는것이 힘든지

 

여러가지 추문과 스타의 부재로 예전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던 여자싱글게임의 차원을 높여 주며
세계인들의 감동을 이끌고 피겨약소국 출신에게 점수를 줄 수밖에 없게 만든 천재 스케이터가

너무나 허무하게 정치 논리로 평가받았다는것에 대한 분노인거 같다

 

이 선수가 흘린 땀방울은 스포츠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의 노력이고 열정이였는데
세상을 자기들 멋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가진 자들의 놀음에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평범한 세계인들을 분노케 했다고 생각한다

 

국수주의도 아니고 메달에 대한 유치한 집착도 아니다

 

그저 적어도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최후의 보루인 스포츠 세계에서 조차 
가진자들이 유린하는 상황에 대해 반기를 드는 것이다

 

부가적으로 어쩔수 없이 우리나라의 국민으로 드는 분노는
판정한 대한 논란의 직접적인 피해국인 자국의 행정가들은 왜 눈치만 보고 있는가이다

 

국내에서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자기멋대로 힘의 논리를 펼쳐보이던 자들이
국외에서는 필요 이상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고 느껴지게 하는건지

 

살아 생전 한 번 볼 듯 말 듯한 세계적인 인물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자들이 떵떵거는 곳에서
우린 무엇을 믿고 어떤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하는 건지

 

십년 넘게 우리가 상상도 못할 피겨계의 큰 권력과 맞서서 순전히 혼자의 힘으로
국적을 뛰어넘어 상상도 못할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김연아 선수를
이렇게 대충 불의와 타협하며 보내기엔 우리의 미래가 너무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