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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는 진보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같네요.
게시물ID : sisa_749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낱인간
추천 : 2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7/29 0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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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가장 진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메갈리아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면

제목과 같은 평가가 정확할 것 같네요.


 현실 인식의 정도가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어느정도 도리에 맞는 모양새를 갖춘 사회를 살아온 젋은층은 메갈의 비상식을

파시즘이나 테러리즘으로 향하는 잘못된 발로로 인식하지만


 70~80년대의 여권, 또한 그 이전으로 갈 수록 심해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준수되는 실질 규범이 희박한 사회에서 벌어지는 무질서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원초적 투쟁

멀지 않은 국가의 시민에 대한 학살과 발포

과격 투쟁이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한국 근현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그 모든 끔찍함에 무감각해지거나

약하기 때문에 스러진 모든것에 연민을 지니거나

둘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내면화 한게 아닌가 싶네요


 지금 몇몇 인물들이 보여주는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는듯한 특별한 기준, 용서, 포용

반하는 세력에 대한 포괄적 적대 선포 같은 것들을 보니

희생과 짝사랑이 떠오릅니다.


 메갈리아의 젊은 구성원들은

과거에 비해 여러 차례 다져진 땅에서 태어난 사람들인데

물론 양성평등을 논하려면 갈 길이 멀지만


 젊은 여성의 불만과 그 분출되는 형태가

그들이 길러진 시대적 변화와 함께 달라진것이 사실이거든요

제가 보기엔 과거의 문제가 누적된 결과 현재에 이르러 하나의 형태를 띈 것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시대적 구분에 따라 각자의 독립성을 띄고 병존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들의 시대와 메갈리아의 시대 사이의 인과 관계가 그렇게 명료하지 않은데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강한 부채의식을 통해, 내면화한 시대적 인과 관계를 통해

약하기 때문에 부서진 비극적인 딸을 대하듯 메갈리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 사람들 기저면을 흐르는 통일된 가치관을 바라보며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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