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김연아는 그런 여왕이었나 봅니다.
빅토르안도 우리에게 그런 황제였나 봅니다.
하늘은 자신이 내린 축복과 기적을 제대로 감싸안지 못한 한국을 벌하려고
연아에게 우승을 빼앗고, 빅토르 안을 귀화시켜 우리가 얼마나 잘 못 했는지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우리는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게 아닐까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서야 그 소중함을 알듯이 이제 여왕은 은퇴를 하고, 빅토르 안은 더 이상 한국 선수가 아닙니다.
한 동안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쓰기가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그냥 '한국'이지요.
이 나라가 언제나 되야 자랑스러워질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