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가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세 가지 심리
요약
첫 번째는 여성들이 그간 겪어온 사회적 편견과 폭력 등을 이유로 메갈리아의 미러링 정도는 용납할 수 있다는 부채 의식과 동정심이다.
40·50대 진보적인 성향의 남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심리는 공통으로 미러링을 통해 여성들의 고통을 알게 됐고, 그동안 기득권을 누려온 남성이라는 입장에서 대범하게 메갈리아를 이해하자는 것에서 나왔다.
두 번째는 진보 특유의 진영 의식이다.
진보진영은 과거 개발독재와의 투쟁을 통해 목적 달성을 위해서 수단의 정당성은 중요하지 않고, 아군의 사소한 잘못쯤은 봐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공유해 왔다. 그리고 그 진영 의식이 이번 메갈리아 사태를 통해서 또다시 발현되고 있다.
즉,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인 여성의 인권 신장이라는 대의를 위해 페미니즘의 홍위병인 메갈리아의 사소한 몇 가지 잘못쯤은 눈감아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세 번째는 약자를 무조건 지키고 도와야 한다는 진보 특유의 강박관념이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부채의식 및 동정심, 진영의식과도 일맥상통하는 관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