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천체물리학자로 사는 건 따분하다.
자료를 수집하고 이론과 씨름하고. 가끔씩 우리의 일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걸 관측하기도 하지만.
세 달 전에, 우리는 특이한 것을 관측할 수 있었다. 항성 SB1074가 단순히... 사라지는 걸.
그건 지구에서 42광년만큼 떨어져 있었는데 놀라웠다.
그건 블랙홀이 아니었다. 초신성도 아니었다. 그냥... 사라졌다.
그건 우리 과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가설이 만들어졌다.
그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일주일 뒤, 다른 항성 SL2044도 사라졌다.
우리는 몇 배로 더 노력했다.
학술 토론 회의가 열렸고 온 세상의 교수들이 만났다.
샴페인, 비싼 포도주,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식사와 함께 토론이 오갔다.
사람들은 새로 나올 논문과 대학교에서 가르칠 이론에 관해 얘기했다.
이주일 뒤, 사라진 항성이 27개가 되면서 신기함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계속 연구 중이었지만, 분위기는 침울해졌다.
그건 우주의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항성이 여기저기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이건 과학계의 관측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는 뭔가 이상한 걸 눈치챈, 취미로 별을 관측하는 사람들한테 전자우편을 종종 받았다.
지금으로부터 3주 전에, 그러니까 항성이 총 398개가 사라진 시점에, 흥분은 더 이상 없었다. 근심만이 가득할 뿐.
우리 대학교의 이 분야의 모든 사람들, 그러니까 학생과 교수는 각자 자신의 생각, 의견, 이론, 뭐든지 정리해 달라고 부탁받았다.
오늘 오후 1시에 우리 이론에 관해서 토론할 것이다.
잠에서 깨어나서 창 밖을 보면서, 나는 계획된 우리 회의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침 10시 45분이었는데 밖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mvufp/dark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