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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과 커뮤니티가 입장차이가 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750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16/12
조회수 : 1075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6/07/31 00:30:17
일단 이건 단순히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제가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맞다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메갈을 극혐함에도,
오유와는 시선이 약간 다릅니다.
제 시선에서 볼 때, 진보진영과 커뮤니티의 말이 엇갈리는 거 같아서 나름 생각해봤습니다.


1. 김자연씨는 직업적 불이익이 있었다. or 아니다. 김자연씨는 아무런 불이익이 있었다.

이 부분에서 정말 입장차이가 많더군요.
솔직히 저는 직업적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하는 측입니다.
그런데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이 김자연씨는 정상계약해지고, 돈도 받았기에 불이익이 없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아무리 돈을 받았어도, 자기 목소리가 삭제되었다면 불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후속 계약도 힘들어졌을 거구요.
이 부분에 있어서 진보진영과 커뮤니티의 입장차이가 너무 다른 거죠.
서로간에 다르니 설득이 불가능하구요.

2. 메갈이라도 직업적 불이익을 받는 건 공평하지 못하다 or 메갈리아처럼 흉악한 사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응징해야 한다.

후자 부분이 좀 이상하긴한데, 적당한 문장을 못 찾겠네요.
다른 문장이 있다면 댓글에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심에 걸고 따로 차등하게 적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최대한 입장을 반영하는 말을 적으려고 했어요.

어쨌든 이 부분 역시 서로가 다른 게,
저는 일단 메갈이 얼마나 문제있는 곳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과 상관없는 문제라면 해고당하는 게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kkk나 네오나치도 사상 때문에 쫓겨나지는 않으니까요.
일베교사가 로린이 발언으로 쫓겨나는 것이나, 메갈교사의 부적절한 발언, 일베의 꼭지사건  
또는 세월호나 5.18에 대한 일베의 미친 발언은 저도 후자에 공감합니다.
전자는 직업적 윤리를 어긴 셈이고, 후자는 사회적 분노를 야기한 발언인 셈이죠.
다만 아무리 극혐사이트라도 그 사이트에 가입한 것 만으로 처벌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인 거 같습니다.
저는 이게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보는 거고,
초기 정의당 논평은 정의의 측면에서(모든 악인이라도 구제받을 권리가 있다)
김의성씨는 사상검증의 측면에서(김의성씨 세대는 사상검증을 당했죠. 그게 지금과 달리 올바른 일이었을지라도)
거부감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단체에 들어갔다고 처벌을 내리는 게 온당하지 않다, 혹은 사상검증이 싫다, 혹은 작은 사건에 악용될까봐 두렵다 정도겠죠.

반대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는 건 압니다.
다만 이건 정도의 차이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의 문제와, 사상만으로 처벌하는 게 옳은 가의 문제, 마지막으로 악용되는 점 등을 고려해봐야겠죠.

3. 메갈에 대한 인식의 차이.
1,2번은 저는 오유와 인식이 다릅니다. 
위에서도 밝혔고, 그로인해 저 개인적으로 여러 신고와 비공을 받았지만,
저는 저의 생각이 무조선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물론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3번은 저도 오유쪽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래서 3번은 많은 자료를 찾아봐야했죠.
다시 말하지만,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논조는 저의 의견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진보진영에서는 일단 가정하는 게 여성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입니다.
사실 한국사회는 특히 여성이 많이 손해보는 게 사실이죠. 역차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불리하긴 합니다.
그래서 진보진영은 메갈리아의 극혐활동을 여성의 분노폭발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합니다.
여성들의 분노가 참다참다 터져서 이런 활동을 저지른다는 것이죠.

몇몇은 미러링을 옹호하기도 합니다. 오유에서도 메갈에 하도 시달리자 잠깐 미러링이 일어났었죠. 
다행스럽게도 자정이 되었습니다만, 몇몇은 미러링 자체를 옳다고 여깁니다.
분노에 대한 또다른 방법론이라고 보는 것이죠.

또는 한국사회의 여성차별을 철폐하려면 더 극단적이어야한다는 치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위에서 밝혔듯이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진보진영이 여성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진보진영은 여자가 약자라고 생각하니 서로의 입장차이가 나는 것이죠.
서로 공평하게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총을 쏘면 상대가 나쁜 겁니다(오유나 저의 의견)
하지만 한쪽이 괴롭힘을 받다가 갑자기 총을 쏘면 상대가 이해될 수도 있겠죠(진보진영 의견)
따라서 이건 시선의 차이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진보진영은  여성측이 굉장히 억압받고 있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진중권씨나 한겨레, jtbc가 여기에 해당되겠죠.


오유에는 커뮤니티쪽 글들이 많고, 진보진영의 입장을 설명하고 싶었기에
당연히 제 글은 진보진영의 입장만 적었습니다.
1,2번 같은 경우는 제가 입장도 다른데 적어봤자, 덜 적거나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말이 나올 게 뻔하기도 하구요.
혹시 추가하실 글이 있다면, 화내지 마시고 정중하게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쩄든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지도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정의당, jtbc, 한겨레, 진중권씨. 모두 오유에서는 나름 좋은 이미지가 구축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진보였죠.
이들이 모두 커뮤니티와 다른 생각을 했다면, 그 이유를 좀 천천히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조롱과 낙인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해결책이 있을 겁니다.

저는 오유를 오래 해왔고, 오유가 가진 힘이 다양성에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웃대보다 안 웃기고, 루리웹보다 컨텐츠가 적고, 뽐뿌보다 실용성이 없으며, 비교하기도 싫은 일베처럼 막나가지 않음에도,
오유 유저가 가장 많은 이유는 여러 의견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극단적인 낙인과 조롱보다는 오유답게, 묵묵히 옳은 길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옳은 길은 토론과 다양한 의견을 통해 도출될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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