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의당의 행보를 긍정하시는 분들 중 여성주의에 방점을 찍으시는 분들의
'여성주의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는데 왜 이해 못해주냐' 이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면 그 방법이 왜 오유를 ㅇㅂ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방식으로밖에 안되냐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방법이 그 저질스러운 '자칭' '미러링'으로밖에 안되냐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의 두가지 일이 사전 논의의 여지도 없이 이미 벌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ㅁㄱ의 현재 '행위'가 절대 사회운동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그들의 행위를 사회운동이라 보더라도, 정의당이라는 공당의 차원에서는 그러한 운동의 방법에 대해 충분히 사전논의가 가능합니다.
이미 일을 벌여놓고 이해해달라고 하면, 누가 이해해줍니까.
사드 배치 결정해놓고 이해해달라는 경우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심지어 정의당은 이미 강남역 사건 때에도 토론의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흐지부지 넘겨놓고 이번에는 오유 등 커뮤니티의 뒷통수치는 것을 정당화한다?
혹자는 이런 말도 하죠. '이렇게라도 해서 여성주의를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이런 일이라도 안하면 들어먹지 못해서? 정의당이 무슨 오천만 국민 마음 속을 다 들여다보는 궁예입니까? 관심법 씁니까?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주워담을 책임은 정의당에 있지, 오유에 있지 않습니다.
미러링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설한 곳 옆에 또 배설해놓고 왜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것은 너희가 싼 것이나 다름없다!'며 치우라고 합니까.
그리고 치우지 않은 비난과 책임을 그 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게다가 정의당은 배설한 자리 치울 생각은 하지 않고 한 쪽이 시원하게 배설한 그 자리에서 토론하자고 하니 토론이 되겠습니까.
일단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배설한 것부터 정리하고 이야기합시다. 정의당이 치울 생각이 있지는 않아 보이지만...
PS) 한가지 더, 많은 지지자 분들이 말씀해주신 대로 정의당은 당헌당규상 사민주의를 기치로 겁니다.
그런데 사민주의는 이러한 극단적 사회운동 방식은 배격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