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로 여자 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하다가.. 몇 년 전에 한국에 잠시 왔을 때, 여자 친구가 피아노를 쳐달라고 하는데 칠 데가 마땅히 없었어요. 그래서 백화점의 악기 파는 곳에 갔죠. 거기서 몇 시간 전에 같이 봤던 영화의 주제가를 피아노로 쳐줬어요. 저는 연주할 때 피아노에 정신이 팔려서 몰랐는데, 다 치고 난 후에 여자 친구를 봤더니 “야… 사람들이 다 모였어…”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정말 거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가게 주인은 좀 더 쳐달라고 했지만 더 이상을 정말 창피해서 못하겠더라구요. 여자 친구랑 단둘이 있었으면 훨씬 더 많은 곡을 쳐줬을 텐데… - 피아니스트 이루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