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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랑 동반탈당완료~!
게시물ID : sisa_750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나예뻐?
추천 : 40
조회수 : 87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8/01 21:52:18
메갈사건 처음 터졌을때부터 지켜보기가 힘들았습니다.

신랑은 10년넘게 전 3년정도 전부터 정의당과 뜻을 같이 해왔는데..

메갈의편에서 그들은 약자이고 페미니즘을 수호하는 

희생양이란 생각을 접을줄 모르는 먹물쟁이들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어요.

아쉽다는 생각보단 마음이 아프고 어렵네요.

뒤늦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근현대사를 알게 되면서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한 때가 있었습니다.

바뀌어야 한다는 것 허나 도무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것.

잘못된것을 바로잡고  옳은것을 지키는것.

상식이통하는세상을 만들고 싶은 욕망.

이명박근혜정권동안...  광화문집회 사대강 강정마을 세월호 

밀양송전탑 사드 지하철사고등..  수많은 부조리와 싸우면서

촞불말고 돌을 잡고 싶은마음이 한두번 들었던게 아니었습니다.

사람사는세상 다시만들기.

그전이 내가 울화통이터져 죽것다. 

부정선거? 그렇다면 우리도 하지!!왜안해??

맨날 져. 그러다 세월다가 늙어죽느니 

우리도 한번 그들처럼 싸워 이기자.

하는 마음이 왜 안들어요.....

그래도 그때마다 참고 촞불을 들고 피켓을 들고 

욕하지않고 댓글을 달고 글을썼습니다.

신랑과 주위 동지들의 패배감을 달래고 저또한 위로받았지요.

오늘 울 신랑이 참여계시절부터 함께 해온 당을 떠나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돌아가도 우린 또 정도를 가자"

ㅠㅠㅠㅛㅠㅠ

같은길을 지금까지 함께 걸었어도 갈림길 나오면 

따로 갈수있는겁니다.

각자길을 걷다보면 또 만날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혐오에 혐오로 맞서는 방식은

품을수가 없네요.

일베같은 남성을 혐오하기위해 메갈이되어 남성을 혐오하고

남성혐오를 조장하고 폭력으로 맞서는 메갈을 혐오하고

또 다른 혐오 그다음 혐오..



그 속에서 정권교체.사람사는세상 

그것도 아니라면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세상...만들자고  

지금까지 참으면서 지커온 "정의롭게"를 버리고..

싸울 자신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면서 만들고 싶은 세상이 아니에요.

이번일로 진보가 분열되도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돌아가더라도 바른길을 가야겠습니다.





정의당이 이 일을 남녀간의 싸움으로 규정짓고 

여자는약하다. 메갈은 여자. 

페미니즘은 지켜줘야해. 메갈은 페미니즘.

정의당은 정의로워. 우리는 약자편.

이렇게 생각하는게 한심합니다.

남녀 성대결이 아닌 옳고 그름의 싸움에

중요한것은 보지도 못해놓고 

자신들의 선택을 합리화 하는 정의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전 여자이지만 누구보다 메갈에 반대합니다.

페미니즘 지지합니다.

남자도 여자도 인간은 존중받을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제아무리 약한자라해도 잘못하면 혼나야 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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