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의 승리를 원하십니까? 우리 당이 달라지길 바라십니까? 그렇다면 누구입니까? 누구입니까, 여러분!
한 지도자가 계셨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평생 이룬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저희에게, 피를 토하는 심경으로, 통합하라고, 통합해서 정권교체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 자리에 저도 있었고, 박지원 후보님도 계셨습니다.
한 지도자가 계셨습니다. 온 몸이 부숴져라 지역주의에 맞섰습니다. 불모지 영남에서 우리 당 깃발을 놓지 않았습니다. 우리 곁을 떠날 때도 가장 외롭게 가셨습니다. 저는 그분의 마지막 길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한 지도자가 계셨습니다. 독재정권의 고문으로 온 몸이 망가졌습니다. 그러나 떠나는 순간까지도 우리에게 동지로서 친구로서 함께 스크럼을 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저는 세 분께 부끄럽습니다. 당원-대의원들께 죄송합니다. 아름다운 경쟁을 하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이름으로 우리는 분열을 말했습니다. 우리 당, 이대로 가시겠습니까? 우리 당,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우리 당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제가 끝내겠습니다. 우리 당의 분열, 갈등, 저 문재인이 끝내겠습니다.
저 혼자 하지 않겠습니다. 박원순의 생활정치, 안철수의 새정치, 안희정의 분권정치, 김부겸의 전국정당을 위한 헌신,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박지원 후보님 관록과 경륜, 이인영 후보님 젊음과 패기, 제가 다 업고 함께 가겠습니다. 반드시 하나가 되어 총선승리, 정권교체 해내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합니다. 더 야당다워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에 맞서 서민과 중산층을 지켜야 합니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노동자들과 자영업자의 삶을 지켜야 합니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총선에서 이겨서 의회권력부터 교체해야 합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어 선거를 이끌어야 합니다.
지금 여야 통틀어 가장 지받는 정치인, 누구입니까? 차기 대선지지 1위, 누구입니까? 제가, 저 문재인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큰 격차로 압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맞대결할 만하지 않습니까? 누가 우리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힘입니까?
지난 총선 불과 5% 이내로 진 지역이 전국에서 무려 29곳입니다. 1% 이내도 5곳이나 됩니다. 이런 곳에서만 이겨도 우리 당, 다수당 됩니다. 이런 경합지역, 박빙지역에서 우리 후보들 손잡고 다니며 당선시킬 사람! 누구입니까? 전국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 누구입니까?
박근혜 정권 심판만으로는 안 됩니다. 우리 스스로 대안이 되어야 합니다. 소득주도성장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부자감세, 서민증세 바로잡는 정의로운 조세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어디까지, 어떤 속도로 복지를 늘릴지 설계를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확 바꾸겠습니다. ‘경제’로 승부하겠습니다. ‘경제’로 박근혜 정권을 이기겠습니다.
여러분! 흩어진 48%를 다시 모으겠습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겠습니다. 다시는 1∼2퍼센트가 모자라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서겠습니다.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 우리 힘으로 치르겠습니다. 원칙 없는 야권연대, 하지 않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승리하겠습니다.
여러분!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지지 받는 당대표입니다. 인기 없는 당대표로는 안 됩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적할 수 있는 강한 당대표를 원합니다. 국민은 새누리당을 지지도에서 압도할 수 있는 강한 당대표를 원합니다. 누가 그 사람입니까?
여러분! 존경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그 밖에 다른 계산이 필요하십니까? 다 맞는 말인데, 그래도 친노라서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호남이 아니어서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선주자여서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제 넘어서십시오. 제발 넘어서 주십시오. 저는 대선을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다음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당 혁신과 총선승리에 정치 생명을 걸었습니다.
독배가 될지도 모릅니다. 제게는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있습니다. 이번에 당대표가 안 되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저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제가 대표가 되어도 당을 살리지 못한다면, 총선 승리 못한다면, 제가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겠습니까? 사즉생, 죽기를 각오하고 나섰습니다. 제가 상처 받고 망가져서 저에게는 다시 기회가 없어진다해도,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제가 정치에 뛰어든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는 말씀을여러분께 드립니다.
제가 지난 대선 때 받았던 그 뜨거웠던 사랑을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란 말씀도 드립니다. 동지여러분께 간절하게 호소 드립니다. 이번 당대표 선출 기준, 딱 하나입니다. 누가 대표가 돼야, 이기는 당 만들 수 있겠습니까? 누가 대표가 돼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누가 대표가 돼야,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습니까? 국민이 누구를 우리 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습니까? 저에게 힘을 몰아주십시오.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당을 혁신할 힘! 당을 통합할 힘! 총선에서 이길 힘을 주십시오. 박근혜 정권에 맞설 힘을 주십시오. 김대중, 노무현의 적통이 되겠습니다. 꼭 이기겠습니다. 우리당 60년 역사를 빛내는 자랑스런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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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연설입니다.
문재인대표만 보면 노무현 전대통령이 떠올라 항상 가슴 한켠이 먹먹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젠가 문재인의 친구라서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왜 우린 그런분이 아니라 동네 부녀회장 "깜"도 안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나라가 망가져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만 하는 걸까요 ㅠㅠ
저런 연설은 아무나 할수있지만 아무나 실천할수 없고 봅니다 그 험한 상황에서도 뚜벅뚜벅 한길만 가시는 점이 안타깝고 때로는 타협해서 쉽게 가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큰그림 그리고 헤쳐나오셨네요 ㅠㅠ 진짜다 이사람은 진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큰사람인듯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