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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같은 년이고 소같은 년이냐?
게시물ID : gomin_1011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또사마
추천 : 8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2/24 06:18:23
저 요새 야근조 근무하는 호텔리어입니다.
 
 
 
아까 어떤 멍멍이때문에 제 아까운 눈물만 펑펑 쏟아냈네요.
거의 새벽 1시넘어서 예약없이 오는 사람들은 백이면 구십구 술이 취해서 오는 사람들이죠.
 
뭐 이일 하루이틀 한것도 아니고 멍멍이가 와서
반말로 찍찍
야 방줘.
할때도 이새끼는 어디서 술을 이렇게 쳐드시고 왔대
 
 
하고 객실 가격 설명하고 조식 포함 할꺼냐 물어보니까
다짜고짜 씨빠 뭐 이렇게 복잡해 씨바
이래서
 
아 고객님, 객실료와 조식같은 부분을 고객님과 확인을 하고 체크인을 도와드려야 하는 부분이라 여쭤본 겁니다.
 
라고 하니까
 
야 씨바 뭐라고 이렇게 말이많아
야 너 그렇게 많이배웟냐? (모르긴 몰라도 그 멍멍이 보다는 많이 배운듯)
눈깔어 씨바
부터 시작해서
성기같은 여자가 사람 짜증나게 하네 진짜 아굴창을 날려버릴까
 
 
라고 기어코 체크인 하고 들어감.
 
체크인을 하고 들어갔는데 지가 술취해서 객실키 작동을 잘 못하니까 내려와서
또 한다는말이
 
씨빠 너 나 엿맥이냐? 진짜 너 대가리를 몇대 쥐어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나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황당한건
너 정규직이냐?
 
씨바 정규직이다. 개색끼야
너보다 모르긴 몰라도 많이 배웠고 모르긴 몰라도 너보다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사람이다. 이 개자식아.
 
 
이럴 때면 정말 속이 문드러지고 내가 내돈으로 내밥먹고 유학하고 한국 들어와서 저런 멍멍이한테 욕먹으려고 공부하고 그랬나.
하는 생각에 미어 터집니다.
 
 
 
우리나라 서비스직에 대한 개념이 갑과 을의 관계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저희도 사람입니다.
너네한테 개새끼 소새끼 들을려고 일하는 사람 아닙니다.
사람이 좋아서, 이 일이 좋아서, 그리고 잘하기 떄문에 다들 있고, 근무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나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킬텐데.
나는 직업인지라 너한테 욕도 못하고
아 고객님 제 어떤부분이 고객님을 화나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라고 밖에 못하는 내가너무 밉고 속상하고 불쌍하기까지 한다.
 
 
그러지마라 진짜 멍멍아.
우리집 멍멍이는 진짜 이쁘고 나를 너무나 사랑해주는데 너는 진짜 어디 굴러먹다 들어온 개뼉다구인지 멍멍이란 호칭을 쓴다는게 우리 멍멍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다.
 
 
P.S 죄송해요. 욕써서. 이제야 진정이되고 눈물이 그쳐서 근무 거의 막바지에 이렇게 한풀이를 하네요. 집에가면 또 아무일 없었고 안힘들었다는 듯이 엄마 나왔어~ 라고 해야되서..
 
 
 
 
에라이 개새끼야.
집에가다가 순대국에 소주나 먹고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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