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꿈댓글 올렸을때
반응이 좋아서 하나더 올려봅니다.
저는 꿈도 꿈이지만 가위는 안눌려본지 18 년째
인데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눌려봤던 가위가 워낙에
트라우마여서 그런지 그 후로는 그런 기미조차도
안보이네요.
때는 바야흐로 6살 무렵 한창 잠을 잘잤던
시기 였었죠.
그날 밤도 제 침대에서 잠에 들었는데
당시 한참 여름이 될 무렵이어서 조금 더운날씨에
깊게 잠들지를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뒤척이며 가까스로 잠에 들었는데.
새벽 1시 무렵 잠시 잠에서 깨어났을때
굉장히 기괴한 느낌이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제 주변을 이상한 물체 들이 기어다니는 겁니다.
사실 그보다 좀더 어릴적에 몽유병끼가 있어서
비슷한 광경을 몇번 보긴 했지만
이건 좀 달랐습니다.
꿈이나 가위였다면 몸이 안움직여져야 하는데
이건 몸은 자유로운데 그 기괴한 풍경이 안없어
지는 겁니다.
방의 풍경은 기괴하다 못해서 끔찍했는데.
"벽은 마치 내장을 쥐어짠 것 사이 사이에
톱니바퀴같은 것들이 억지로 돌아가며 거기에
내장 같은것들이 찝혀서 '으찍, 으찍' 거리는
소리가 나는 상황" 이었고
주변에서는 마치 잘린 손가락 같은 물체들이
무어라 중얼거리며 킥킥,큭큭 대며 웃으면서
제 주변을 춤을 추듯이 기어다니는 겁니다.
너무 놀라서 그것들을 손바닥 으로 내려쳤는데
오히려 손가락 틈 사이사이로 기어나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를 조롱하듯이 손가락위로
스멀스멀 기어 오르는 겁니다. 너무 무서워져서
울면서 부모님을 찾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안오시는 겁니다.
그렇게 울면서 뛰쳐나갔는데.
방바닥은 이상한 타르같은 검은 액체가
끈적끈적하게 들러붙고 있고 방문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괴상하게 눌어붙은 머리카락 같은게
있는겁니다. 그래도 그걸 해치고 방밖으로 나가니.
"오른편 부모님의 방이 있어야 할자리에
방이 없고 이상하게 생긴 귀신?괴물?같은게
서있는 겁니다. 바닥이나 거실은 여전히 그상태
이고요.
그런데 갑자기 그 괴물같은게 어머니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비틀비틀 걸어오는겁니다.
거기서 또 저도 미친듯이 울면서 제방 맞은편에
있는 누나의 방으로 들어갔죠.
그런데 거기는 더 가관인게, 방은 멀쩡한데
자고 있어야 할 누나는 없고 어딘가에서
누나 비명 소리만 나는 겁니다.
더 무서운건 창밖으로 가로등 불빛같은게
보이지도 않고 창밖으로는 그저 새까맣게 되어있고
누나의 비명소리만 들리니 더 무서워져서
방밖으로 뛰쳐나가서 거실에 있는
베란다로 나가서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어머니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던
귀신이 베란다의 유리문까지 와서는 물끄러미
응시하더니 갑자기 유리를 벅벅 긇으며 아까보다
더 찢어지게 비명을 지르는 겁니다.
이게 미치겠는게 보통가위와는 다르게 움직일수
있는데 가위는 안풀리는데 시간개념 조차도 없으니
더 돌아버릴수 밖에요.
그렇게 베란다 구석에 웅크려서 벌벌 떨며
몇시간이고 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잠깐 정신을 놓고 보니 어머니가 저를 깨우시는
겁니다. 이게 꿈이 아니었던게.
저를 어머니가 베란다에서 깨웠다고 하시고
창백하게 질려서 울다가 지쳐서 어버버 거리는
저를 보시고는 놀라서 깨워보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목이 완전히 갔고 눈밑은 모세혈관이 다 터져서
다크서클이 진하게 져서 완전히 폐인상태
였다는 겁니다.
당시 의사도 "애가 뭔일을 겪었길래 이 모양이
되서 오느냐" 물었고 "목이 이지경이 되도록
울었는데 그 소리도 못들었느냐"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모님은 그런소리는 커녕
방문 여는 소리조차 못들었다고 하시고요.
지금 생각 해보면 제가 썼던 방에서 잘때
굉장히 악몽이나 몽유병 비슷한 경험을 많이
겪었었죠..
여튼 제가 겪은 경험중 가장 공포스런 경험입니다.
(당시 제방 풍경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