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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 본질은 신뢰의 문제
게시물ID : mers_7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력사
추천 : 1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8 08: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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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는 군대생활을 비교적 편한 후방에서 했는데 나와 동기들이 제대를 앞두게 되었을때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에도 조심해야 한다'식의 얘기를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들었다
 
친구들끼리 하는 "야 마지막까지 조심하자"에서 부터
지휘관들이 '유종의 미 어쩌고...' 하는 일장연설까지
 
그러나 아무리 얘기를 해도 훈련이 끝난 말년들은 그냥 흘려듣기 일쑤였다
"아이고 사고날 일 자체가 없는데 뭐..."
 
그런데 그런 말년들도 긴장시켰던 얘기는 딱 하나
"군대에서 사고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지?" 바로 행정관의 말이었다.
 
어쩌다 터지는 훈련 중 사고나 알음알음으로 전해들은 타부대 사건사고 소식을 통해
군대내 사고가 어떻게 왜곡되는지 그리고 진실은 고사하고 처리 과정자체가 얼마나 xx 같은지
충분히 봐왔기 때문에 그 말의 의미가 끔찍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정말 메르스에 걸려서 죽을까봐 저렇게 마스크를 쓰고 정부를 비판하는 걸까?
당장 교통 사망사고 원인만 봐도 안전운전 불이행이 압도적이고
 안전불감증이라면 타의추종이 불가하다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정말 걱정하는 것은 발병 자체가 아니라 발병이후의 대처과정이다
내가 메르스 확진자가 된다면 그 원인에 대해 정부가 과연 제대로 알려줄 것인지,
치료를 위해 직장에 가지 못하게 되었을때 생계에 대한 지원,
아니 하다못해 보험처리등 최소한의 구제책이 가능할지 도저히 신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나 때문에 가족전체가 전염병자로 취급되어 자녀들이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거부당하고
 확진 전에 만났던 동료나 친구들에게 비난받게 되었을 때 그리고 지역사회전체에 민폐 취급을 당하게 될때
대책은 커녕 그런 문제점을 공감이나 해줄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드는데 - 내가 과연 호들갑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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