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수단의 문제일뿐 목적이 정당하니 이해해야 한다.'

'아니다. 이건 이해해 줄 정도를 넘어섰다.'

그래서 각자 '미러링'을 주장하고,

지나친 남혐을 문제삼지만

저는 이와 다른 주장을 하려합니다.

목적은 정당한데 수단이 과격한 것일 뿐이다.

아닙니다. 애초에 목적이 잘못되었으므로 그릇된 수단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메갈리아의 (이하 메갈) ‘미러링’이 ‘여성운동의 한가지 방법이다 ‘라고 주장하려면

아동, 장애인, 성 소수자, 혹은 노무현 전대통령 등을 조롱하거나 혐오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를 옹호하기 위한 변명은 옹색하고, 그것을 덮고자 온갖 어려운 말을 다 갖다 붙이지요.

그러다보니 글은 너무 어렵고 다 읽어도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떤 이론을 적용해도 인권운동을 한다면서

다른 소수자를 억압하는 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으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가정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어려운 비유나 단어도 없고, 생소한 이론을 인용하지도 않겠습니다.)

 

이유 없이 혐오와 조롱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DC인사이드에서 (이하 DC) 활동하면서,

마음껏(혹은 눈치껏) 타인을 욕하고, 조롱하고, 혐오했지요.

대상은 나만 아니면 OK.

그들은 성별, 나이, 학력, 출신지를 가리지 않고 모두 모여서

정해진 대상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다 (이중 대다수는 일베였기 때문에) 일베 말투(노무현 전대통령을 조롱하는)를

따라하게 된 거구요..

이렇게 함께 뜻을 같이 하던 그들이, 익히 들으셨던

‘메르스 갤러리’ 사건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이 사건은 그냥

누가 더 서로를 잘 조롱하고 혐오하느냐의 대결,

즉 쓰레기들의 병(신)력 대결이었습니다.

(‘미러링’은 여기서 갖다 붙인 말입니다. 그냥 초딩들 ‘반사’ 개념의 확장판.)

정도가 너무 심해져 결국 다들 쫓겨납니다.

(DC에서 쫓겨날 정도면 음…)

문제는 ‘여성’을 열심히 조롱하고 혐오한 남자들은

‘일베’라는 곳으로 돌아가 쓰레기 짓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남성’을 조롱하고 혐오하던 여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도 계속 쓰레기 짓 할 곳을 달라!!”

그래서 만든 곳이 ‘메갈리아’ 입니다.

(이름부터 ‘메르스 갤러리 저장소 + 이갈리아의 딸들’ 의 합성어이지요.)

그리고 쓰레기 짓을 계속 했지요.

메르스 갤러리에서 했던 남성 혐오는 물론,

그 이전부터 해왔던 아동, 장애인, 성 소수자 등을

조롱하고 혐오하는 행위를요.

이것이 메갈리아의 본모습입니다.

그들이 소수라구요?

아니요.그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곳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주류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커뮤니티처럼 자정 능력을 갖추었겠지요.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곳이라는 것을 느낀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거나,

아니면 주류에 동조하고 따라하면서

결국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겁니다.

자 어떤가요.

메갈에서 남성 혐오뿐만 아니라 소수인권을 혐오하는 이유,

일베를 싫어한다면서 일베 말투를 사용하는 이유,

그들에게 자정능력이 없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훨씬 합리적이지 않나요?

즉, 메갈의 목표는 그냥

‘타인을 조롱하고 혐오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구요

그들이 주장하는 양성평등은 오직

‘우리에게도 일베와 같은 쓰레기 짓할 공간을 달라’ 입니다.

메갈이 여성 운동이라니요.

아니라고 자신들이 먼저,

그것도 이미 오래전부터 얘기해온걸요.

그래서, 첫 줄에 밝혔던 제 주장은

‘이유 없이 타인을 조롱하고 혐오할 공간과 자유를 달라’ 라는

애초의 목적이 옳지 못하므로

‘남성은 물론 아동, 장애인, 성 소수자, 노무현 전대통령, 독립 투사까지 혐오’하는

그들의 수단도 잘못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아랫글을 읽으시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무도갤펌) 메갈리아 탄생설화의 진실

http://gall.dcinside.com/webtoon/1052669

미디어오늘) 나는 여성으로서 메갈리아를 거부한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