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강풀 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26년’이 4년 만에 다시 제작에 들어간다.1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26년’(제작 청어람)은 최근 배우 진구씨와 한혜진씨, 그리고 그룹 2AM의 임슬옹씨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7월3일 첫 촬영에 돌입하며, 대선을 앞둔 올 11월 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6년’은 1980년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이들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8년 ‘29년’이라는 이름으로 크랭크 인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돌연 투자가 취소되는 바람에 제작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4년이 흘러 제작사인 ‘청어람’ 측이 ‘굿펀딩’을 통해 지난 3월26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에 나섰지만, 모금액은 목표금액인 1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제작사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마침내 ‘26년’이 첫 삽을 뜬 것이다. 원작자인 강풀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kangfull74)를 통해 “드디어 영화 (26년) 제작 들어갑니다”라고 알리며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트위플들은 이 글을 ‘폭풍RT’하며,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아이디 ‘ByunYou***’ “묻으려 한다고 묻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닌거지! 감동적이다. 화이팅 ㅠㅠ”라고 격려했으며, ‘jayk***’은 “드디어 다시 시작 되는군요. 꼭 원작을 살린 좋은 영화로 거듭나기를!”이라고 당부했다.또 “출연배우들이 불이익 당하는 거 아닐지 걱정됨”(espresso****), “좋은 영화 극장에서 보겠습니다”(Grutu***), “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syg***), “영화에 보이지 않는 손 좀 그만 끼어들었으면 좋겠다”(Doca***), “멋지다 강풀! 응원합니다 최용배 대표님!”(tagta***)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이번 작품에서 진구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조직폭력배 곽진배 역을 맡는다. 그는 그 사람을 단죄하려 모인 다섯 명 중 다혈질이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로, 2008년 첫 제작 당시 출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한혜진씨는 국가대표 사격선수로서 저격수 역할을 맡으며, 임슬옹씨는 현직경찰이자 그 사람을 단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으로 출연한다. 또 ‘26년’의 메가폰을 잡는 조근현 감독은 ‘후궁: 제왕의 첩’을 비롯해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등에서 미술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한편 제작사 ‘청어람’은 “26년은 현재 뜻있는 자발적 투자자들의 투자로 순제작비 46억원의 약 70퍼센트 가까이가 확보됐고, 모자란 제작비 마련을 위해 대국민 크라우드 펀드를 재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