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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촉구광고 지하철 대거 등장··· 시기가 참
게시물ID : sisa_751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스901
추천 : 20
조회수 : 1106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6/08/04 13:00:50
http://m.news.naver.com/read.nhn?oid=421&aid=0002203937&sid1=102&mode=LSD

저번에 한 번 반려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나오는군요. 지방 사람이라 직접 보지는 못 하지만 타이밍이 안 좋달지.

1. 일단 순수한 의도를 지녔다고 하더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고

2. '단순 급여 수준'으로 따지는 게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

이라고 보는데 말입니다.



당장 제가 일하는 곳만 하더라도 여성과 남성의 급여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생리휴가가 유급으로 되어 있기에 여성 임금이 조금 더 높습니다.

이번 임금협약 때 사측에서 생리휴가를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냈고(법적으로 '유급'은 아니어도 된다고 되어 있기에), 이에 노조에서는 반발하는 중입니다. 저 역시도 불편을 겪는 데다가 기존에 있던 걸 삭감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생리휴가 유급은 지켜져야 한다고 의견을 냈고요.

그런데 여성 조직에서 성명을 냈는데, 이번 사측 제안을 두고 '조직 내 여성 혐오를 확인했다'고 해서 많이 당황한 상태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노동 조건이 좋아지고, 출산휴가나 경력단절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여성이나 남성, 한 쪽이 아닌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요.

하지만 저는 여성인권을 위한 활동을 보면, 과연 저것이 여성인권 신장에 도움이 되는지, 오히려 역풍을 불어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번에 반려된 광고 중 (일부는 반려) '남자는 다 짐승? 그렇다면 남성에게 필요한 것은 여성의 몸이 아닌 목줄입니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은 누가 하고 있죠?', '성욕=식욕? 배고프다고 가게에서 빵을 훔쳐 먹나요?" 같은 문구를 볼때면, 이런 운동을 응원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페미니스트가 아닙니다. 그저 여성이든 남성이든,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걸 원하지 않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남혐'과 '여혐' 논란 가운데, 어디에도 끼기 싫은 저는 속할 곳이 없네요.

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지... 같이 살아가는 사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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