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러지 않았나요? 어떤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행복하게 되면 그와 행복감이 찾아옴과 동시에 불안감도 찾아오게 된다고... 그 불안감은 이 행복이 언제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내가 딱 그래요... 21년만에 첫사랑을 하게 되었고 정말 이 여자 없으면 나도 죽을거 같고 하루 하루를 보고 싶어서 못 견뎌 방구석에서 몸 부림치고 같은 공간에 있다는것 만으로도 공기가 달콤하게 느껴지고 웃는 모습만 봐도 살아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손만 잡고 있어도 세상 다 가진듯한 기분이 들고 너무 너무 소중해서 몸에 함부로 손도 못대겠고... 정말 결혼해버려서 만날때마다 헤어질일 없게 만들어 버리고 싶고 ...
정말 행복이란게 뭔지 그 여자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근데 보통 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들 하잖아요? 믿기진 않지만... 그런데 전 이 여자와 이별을 한다는건 생각조차 하기 싫어요...
근데 ... 근데 언젠간 이 여자와 헤어질 날이 있다면... 혹시라도 그런 날이 오게 된다면..
이런 생각을 하니까 너무 불안해요. 나 혼자 조급해하고 이 행복감이 언제까지 나의 곁에 머물러 있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어떡하죠? 너무 행복해도 고민이에요. 행복한 고민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이 불안감때문에 배게가 물에 빠뜨렸다가 건진것처럼 적셔질정도로 펑펑 울어본적도 있어요